한국일보

만신창이된 한인 자화상

2015-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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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환(전 후러싱한인회 수석부회장)

망조로 얼룩진 우리들의 자화상, 어쩌다 이 지경으로 만신창이가 되도록 망가졌을까.

지명자불원천 지기불원인 즉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자신을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과이불개시위과이 즉 과실을 범하고도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 한다.


네 탓이라는 지청구사상의 반목질시 막장 종결판은 그릇이 덜 된 자기 성찰과 겸손 결여의 증표라고 본다. 말세 징조일까. 나는 귀신이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들었고 끔찍한 실체도 목격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공감의 탄식소리다.

이는 소설에나 있을 법한 해괴망측한 변괴로 교묘히 조작된 명사기극이 아니었던가, 동서고금진리와 정의구현을 갈망하는 민의는 신문고 북채를 놓을 줄 몰랐다. 건물매입 비리의 치부를 여과 없이 노출시킨 제34대 뉴욕한인회 진실규명위원회의 혁혁한 업적에 격조 있는 찬사를 보낸다. 단 허물없고 죄 없는 훌륭한 전직 뉴욕한인회장들을 몽땅 싸잡아 폄하규탄해서는 안 된다.

단 재임 기간 중 안일무사 임기 때우기로 함구동조 했다면 그 또한 무능이 아닌 범죄 은닉 직무유기죄를 한 치도 비켜설 수 없으리라. 곧 관련자들의 구차한 변명은 궤변인 즉 냉소적 지탄과 비난을 매우 면키 어려울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장구한 세월 거론조차 못하고 쉬쉬 은폐해 왔느냐는 의문 역시 불문가지인바 언제까지 환부를 방치할 수 없는 법, 과거사 재조명 질문사항이다. 1) 건물계약서 비공개이유 2)33년간 옆 건물로 히팅공급파이프 은닉 도용 묵인 이유 3)건물매입비리 관련자들 청문회 출석의향 여부 4)김정희 전 한인회장이 보관 중이라는 공금액수 향후 법적조치 해명 5)사건관련자들의 현재까지 손해배상과 민.형사상 엄정 법적문책 허울 좋은 개살구로 전락된 만성적자 회관 건물을 실리 실속 회관으로 승화시킬 묘안 도출은 불가요원한 것인지 문제 속에 정답은 반드시 있는 법, 거두절미하고 청문회 가동으로 의문 해결과 실천 계획을 세워 보통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신바람 나는 한인사회를 재건해보자.

진실규명위원회를 통해 진실의 값진 소리를 담아낸 역사적인 사건 등 큰 뜻을 같이한 충정어린 동역자 여러분들의 공로와 노고에 무한한 경의와 찬사를 보내며 뉴욕한인회의 지대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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