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구통계 절실한 한인사회

2015-07-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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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맨하탄)

뉴욕에 거주하거나 뉴욕을 찾는 한인들 중에는 뉴욕거주 한인인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냥 40만, 50만이라고 적당히 뭉뚱그려 대답하기 일쑤다.

미주 한인이 200만이라고 말들을 하는데 대도시에서 사는 한인의 숫자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면 이것은 좀 넌센스다. 1970년대 본격적인 한인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커뮤니티 경제발전은 물론이고 인구수가 대거 늘어나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이 부딪칠 정도인데 정확한 통계 하나 없다는 건 커뮤니티의 역량부족, 주먹구구식의 체계 없는 한인사회의 실상을 말해주는 것이다.


센서스국이 정기적인 해에 인구수를 조사는 하지만 한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센서스국의 통계만으로는 우리한인 인구수를 제대로 가늠하기가 어렵다.

한인사회는 인구수뿐만 아니라 곳곳에 산재해 있는 가게들의 종류와 수도 지역별로 분류 조사된 통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한인사회의 저력이다. 미국정치인들이 이 숫자를 통해서 한인들의 역량과 힘을 가늠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나오는 각종 혜택이나 지원금 배당에도 전적으로 활용된다.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한인인구수와 업소들을 볼 때마다 이 많은 숫자가 하나로 모인다면 얼마나 우리 커뮤니티가 비대해질까 생각해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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