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 ‘홀로 돌아온…’
시인이며 소설가인 한노을씨가 수필집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해드림 출판사)를 펴냈다.
한노을씨는 본보 문예공모에서 시와 단편소설에서 각각 따로 입상해 등단한 작가로, ‘고독이 흐르는 강’ 등 3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펴낸 수필집은 ‘미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애환적 에세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미국과 한국을 여러 차례 옮겨 다니며 살아온 신산한 삶의 에피소드를 묶은 책이다.
‘내 인생의 역마살’이란 제목의 머리말에서 그는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허허롭던 어느 날, 스쳐가는 단상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콜로라도로 이주하던 2007년 무렵 ‘주간 포커스’에 한동안 연재했던 글과 캘리포니아로 되돌아와 쓴 수필들을 추리고 묶어 한데 모은 이 책에는 가족의 눈물과 웃음, 한국에 대한 추억, 이민생활의 애환이 스며져 있다.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책머리 글에서 “내 평생 오직 한 번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제자 한노을과의 인연 및 추억을 이야기하며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시를 써온 한 시인의 수필집에 대해 “너무나 깔끔하고 정확한 어휘 구사, 세련된 문장력, 진솔한 표현”을 가진 글들이며, “어렵거나 현학적인 문장이 아니라서 읽는 이에게 친근감을 준다”고 평하고 “수필이라는 장르가 갖는 질박함의 미를 잘 살린 명편”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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