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밀레니엄 세대 크레딧 쌓기 서둘러야

2014-12-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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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 융자 상환… 치솟는 주택 임대료

▶ 크레딧 카드 연체는 모기지 대출 힘들어

밀레니엄 세대 크레딧 쌓기 서둘러야

대출 기준이 다소 낮은 지역 은행이나 중·소형 렌더를 통해 다운페이먼트 기준이 낮은 FHA 융자를 신청하면 젊은층의 주택 구입의 꿈을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

밀레니엄 세대 크레딧 쌓기 서둘러야

젊은층의 주택 소유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학자금 융자 상환, 자신감 결여 등이 젊은층의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최대 장벽이다.

[젊은층 주택 구입 힘든 요인]

밀레니엄 세대로 지칭되는 젊은 층의 주택 구입과 관련,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밀레니엄 세대는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세대지만 주택 구입에 관한 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도 학자금 융자를 상환하느라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생활비를 아무리 절약해도 봉급 수준이 집값 상승을 따라 잡지 못해 내 집 마련을 꿈꾸기 힘들다.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해도 수년간 주택 임대를 지속하지만 최근에는 임대료마저 치솟아 이중고에 시달리는 밀레니엄 세대가 많다. 결국 부모의 집에 다시 들어가 살면서 주거비를 절약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과 해결책 등을 알아본다.


■ M세대 주택 소유율 82년 이후 최저


밀레니엄 세대는 1981~1996년 에 출생한 세대다. 빠르면 결혼 후 자녀를 출생한 30대부터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 연령층의 사회 초년생들이다.

현재 밀레니엄 세대가 한결같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바로 주택 구입난이다. 젊은층의 주택 구입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주택 소유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35세 미만 연령층의 주택 소유율은 약 35%로 1982년 이후 가장 낮다.

나머지 3분의 2에 달하는 젊은층은 사회에 진출해도 치솟는 주택 임대료를 감수해야 하거나 부모의 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65세 이상의 노년층 주택 소유율은 80%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 자금 마련 외에도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을 위해 헤쳐나가야 할 장벽들이 몇 가지 더 있다.


■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

밀레니엄 세대에게 왜 주택을 구입하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아마도 대부분 학자금 융자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에 짓눌려 내집 장만에 대한 꿈도 꾸지 못하는 젊은층이 많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아 월급을 받아도 학자금 융자 상환에 매달 수백달러씩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만약 부모로부터 독립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젊은층은 주택 임대료에 월급의 대부분을 지출하느라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은 멀기만 하다. 이들의 주택 구입을 더욱 짓누르는 것이 있다. 모기지 대출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융자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택 구입의 꿈을 스스로 포기하는 세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생애 첫 주택에 대한 꿈만 가져도 주택 구입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자금 융자 상환이라는 높은 장벽을 넘고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사례도 주변에 적지 않다. 대부분 월급의 대부분을 아껴가며 억척스럽게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해서 주택 구입에 성공했다.

집을 구입하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대학 졸업 후 다시 부모 집으로 들어가 얹혀살면 2년간 월급을 꼬박 저축해 주택 구입에 성공한 사례, 2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월급의 약 75%를 다운페이먼트 자금으로 꽁꽁 묶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례 등이 본보기다.

모기지 대출 은행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도 주택 구입의 문이 열린다.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모기지 프로그램이나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은 FHA 융자도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을 얼마든지 가능케 한다.


■ 크레딧이 부족해서

대학을 졸업 후 사회에 갓 진출한 젊은층이 단기간 내에 크레딧을 쌓는 일이 쉽지 않다. 2009년 발효된 크레딧카드 관련 법안이 21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크레딧카드 발급을 제한하면서부터 밀레니엄 세대의 크레딧 쌓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주택을 구입하려면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크레딧이다. 소득이 있고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마련돼도 크레딧이 부족하면 모기지 대출을 받기 어렵다. 주택 구입에 대한 꿈이 있는 밀레니엄 세대라면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과 함께 크레딧을 쌓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자력으로 크레딧카드 발급이 힘든 경우 부모의 보증을 얻어서라도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서 크레딧을 쌓기 시작한다. 주의할 점은 주택 구입 목적을 위해 크레딧카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의 크레딧카드 사용액이 연령대가 높은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낮지만 연체율은 2~4배까지 높다는 통계가 있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크레딧 쌓기를 위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데 연체가 발생하면 모기지 대출이 오히려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액은 약 5,000달러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절반 수준인 약 2,682달러다. 반면 밀레니엄 세대의 크레딧 카드 연체율은 최고 4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소형 은행 통해 FHA융자 공략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때 대형 은행보다는 중·소형 또는 지역 은행의문을 두드리는 편 유리하다. 밀레니엄 세대의 대형 은행이 적용하는 까다로운 모기지 대출조건을 갖추기 쉽지 않은 반면 지역 은행이나 소형 은행은 대출기준이 덜 까다롭고 젊은층의 모기지 대출에 보다 적극적이다.

밀레니엄 세대의 첫 주택 구입에 최적화된 융자가 FHA 융자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아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고 크레딧 점수 기준도 낮아 젊은층의 주요 주택 구입 수단이다.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해 고안된 FHA 융자는 과거 3년간 주택 소유 기록이 없으면 첫 주택 구입자로 간주한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잘 알려진 대로 주택 구입 금액의 최저 3.5%로 낮고 크레딧 점수도 최저 580점만 넘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주택 구입을 계획중인 밀레니엄 세대라면 아예 처음부터 FHA 융자를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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