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예산삭감 말라”
2014-03-25 (화)
국비 장학생으로 해외 교환 학생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연방국무부의 ‘풀브라이트’ 예산이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하자 프로그램을 사수하려는 국제교육 관련 기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풀브라이트(Fubright) 프로그램 예산 삭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초 공개한 회계예산안에서 이미 언급된 것으로 기존 2억3,470만 달러에서 2억420만 달러로 무려 13% 삭감이 계획돼 있다.
특히 이번 예산 삭감은 오바마 정부가 국제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전체적인 관련 예산은 5억7,790만 달러로 규모를 늘리겠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포함된 것이어서 관련 기관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풀브라이트 사수(Save Fulbright)’를 외치는 서명운동(www.SaveFulbright.org)이 전개 중이며 무려 8,000여명 가까운 서명자가 동참한 상태다. 국제교육 관련 기관은 물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기존 장학생들과 학자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서명운동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국무부는 그간의 성공을 바탕으로 풀브라이트는 국무부의 대표적인 국제교육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예산 편성을 변경함으로써 새로운 국제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추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의 풀브라이트 예산을 줄이는 대신 젊은 아프리칸 지도자 양성에 2,000만 달러, 젊은 동남아 지도자 양성에 1,000만 달러, 베트남 지역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에 250만 달러를 새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제교육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연방의회의 예산 승인 결과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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