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비를 우리가 알 수 있는가?

2014-01-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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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시인)

신비(神秘)는 말대로 신이 가지고 있는 신의 비밀이다. 인간의 지식이나 인간의 지혜, 또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신비를 풀어낼 수가 없다. 신비는 신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천재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나 노벨상까지 받은 저명한 과학자들이라도 신비의 대상을 들춰 볼 수는 있으나 신비의 근원을 알아내지는 못한다. 신비는 생명이고 또한 생명의 창조다. 생명의 창조는 변하지 않는 질서의 정렬이고 질서의 기본이라 생명은 과학이나 이론으로는 풀어내지 못한다.그래서 생명은 창조주 신의 창조물이라고 정의 할 수밖에는 없다.


과학분야에 창조과학이란 것이 있다. 여기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이 어떤 것을 만들 수는 있을 런지는 몰라도 생명은 무엇 하나 창조해 낼 수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빛의 속도로 2억70여 만 년을 가도 끝이 나지 않는 이 광대한 우주를 누가, 아니면 무엇이 만들어 냈을까? 우주의 공간이 아직도 성경의 말씀대로 팽창하고 있다는 천체 과학자들의 말이니 이 신비를 누가 밝혀낼 수 있을까? 이 광대한 우주가 질서f를 유지하고 있다니 이 질서의 비밀을 누가 캐낼 수 있을까? 태양을 중심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밤낮으로 돌고 도는 행성들의 그 운행의 신비를 누가 밝혀 낼 수 있을까?

낮에는 빛을 두어 동물들이 뛰어 다니며 먹이를 찾게 하고, 초목들이 빛을 받으며 자라며, 사람들은 부지런히 활동을 하게 하여 생활에서 열매 맺는 일을 하게하고, 밤이면 빚을 거두어 어둡게 하여 쉬게 하나 밤하늘에 무수하게 아름다운 별을 뿌려 그 빛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고 한 낮의 노고를 위안하며 외롭지 않게 하는 그 우주의 신비를 창조 과학자들이 알아낼 수 있을까?

하루를 살다 가는 하루살이나 흙만 먹고도 암 수가 한 몸속에서 사는 지렁이, 꿀을 만드는 꿀벌의 정체, 쏟고 또 쏟아 부어도 한 철이 가기도 전에 흙으로 돌아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무수한 낙엽의 순환, 알에서 부하하는 새들의 탄생,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 당신도, 나도 신비 덩어리다. 생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론에 밝은 석학이라도 생명과 신비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생명은 진화에서 오지 않는다. 나는 생명 앞에, 아니 그 신비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생명의 신비, 생명 속에 감추어진 신비, 대답을 얻을 수 없는 신비에 대한 질문은 하느님으로 부터 답을 들을 수밖에 없다.

시간이 많이 간 후에 깨닫게 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조주에 대한 겸손이다. 하늘아래 어느 누가, 무엇이 생명과 우주를 창조하며 운행을 할 수 있겠는가! 신비 앞에 머리를 들고 교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느님의 노고가 신비 그 자체인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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