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무적인 한인단체 통합 바람

2014-0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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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한인 비영리단체들의 통합러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새해 벽두 가정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는 한인여성을 도와온 한인가정상담소가 같은 분야의 단체 무지개의 집과 통합을 선언하고 앞으로 더 기능을 강화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단체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륜, 전문성과 실적을 바탕으로 운영을 더 원활하게 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인사회와 뉴욕시경간의 유대관계 강화활동을 해온 뉴욕한인경찰자문회의와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도 최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되고 있다. 두 단체는 조만간 통합에 필요한 세부사항 논의 등 추가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한다.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같은 분야의 단체끼리 통합을 꾀한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특히 최근 일부 한인단체와 교회에서 갈등으로 내분이 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신선하게 와 닿는다.


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이 올 한해 각계 분야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인사회의 많은 한인단체중 기능면이나 활동, 재정면에서 성격은 같아도 분리돼 있음으로 오히려 원할한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필요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기금모금이나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이름만 있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단체들도 없지 않다. 이런 단체들이 같은 분야끼리 통합해 힘을 모은다면 그 힘은 극대화 될 것이다.

앞에 열거한 단점들을 보완하게 되면 기금모금이나 정부보조금 확보면에서도 더 원활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명칭만 가지고 단체를 고집할 게 아니라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절실한 명제다. 새해에는 분야별 한인 단체들이 운영의 묘를 살려 한인사회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통합의 바람이 더 세차게 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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