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초의 의미

2014-0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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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목사)

기독교 신약성경을 반이나 쓴 바울은 말하길 “나는 내가 아직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을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쫒아가노라”고 했다. 이 글은 새해를 맞이하는 자에게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 망후 즉 뒤에 있는 것(과거)은 잊으라. 속담에도 ‘Bygone be bygone’ 과거는 과거다. 즉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란 것이다. 고로 생각지 말라는 것이다. 2014년 청마의 새해가 떠올랐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새 마음과 새 결심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도 칭찬도 선행도 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만과 오만에 빠질 수 있다.


발명 왕 에디슨은 말하기를 한 가지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데 200여회의 실패를 맛보았다고 했다. 세계공황을 슬기롭게 대처했던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What we fear is fear itself.”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안 된다는 두려움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얼마든지 공황을 극복할 있다며 공항을 극복했다. 미국의 소셜 시큐리티 제도도 이때 생겼다.

둘째는 집전,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라.하루의 일과는 새벽에 일 년의 계획은 정초에, 인생의 계획은 청년시절에 설정하듯이 새해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새 목표를 설정하는 때이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말했다. “위대한 민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꿈이 있을 뿐이다. 위대한 꿈을 가진 민족이 위대한 민족이다.”

젊은 장교시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장교수첩을 하사받았다. 앞부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나라사랑을 적었다. 그것을 읽는 모든 장교들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애국심과 희생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을 보위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된다. 국민교육헌장을 만들어 모든 국민에게 나아갈 지표를 주었다. “나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라는 첫 마디부터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목표가 아닌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국가적 이념과 목표를 분명히 주는 지도자가 없어 지금 한국은 혼돈 그자체이다.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 사분오열된 사상, 갈등, 바른 가치관의 왜곡 그리고 국민이 나아갈 좌표가 사라진 나라가 되었다.

셋째는 질주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목표를 향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난을 뛰어넘어서 계속 질주해야 목표에 도달한다. 양사언의 싯귀처럼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산)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산만 높다하더라” 노력을 계속하면 반드시 이루는 것이다.
중국고사에도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이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난 후 하늘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18세기 미국의 유명한 목사였던 조나단 에드워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인류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생을 살았다. 그 목표를 그는 달성했고 그의 후손들 가운데는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위대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 14명의 총장, 학장, 100여명의 교수, 목사, 신학자, 100여명의 판사, 변호사, 60여명의 의사, 작가, 신문편집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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