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단체와 교회가 실천하는 ‘이웃사랑’

201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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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모처럼 한인단체와 교계에서 우리를 흐뭇하게 해주는 소식이 들린다. 뉴저지 한인회가 지역한인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 불우이웃 돕기 쌀 지원 사업, 지역한인들에게 필요한 대민 봉사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뉴저지장로교회에서 한양마트와 함께 팰팍타운에 불우이웃을 위해 쌀 100포대를 전달,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나섰다. 이 교회는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도 팰팍지역 불우이웃들에게 난방비와 임대료 등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사회나 불우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단체나 교회들이 만약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다. 잡음을 일으켜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비화된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체와 교계의 제 기능과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비영리기관을 포함,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300여개에 달하는 한인단체와 약 600개에 이르는 한인교계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인사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숫자다. 이 많은 기관이 한인사회 중심축을 이루고 커뮤니티 방향을 이끌어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들 기관이 각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한인사회는 발전은커녕 퇴보와 함께 허약한 커뮤니티로 전락할 것이다. 한인사회가 든든해지려면 무엇보다 내부의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은 한인단체와 종교계가 각자 제 역할을 다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체는 쓸데없이 감투싸움 하지 말고 대민 봉사활동을 확실히 해 모범적인 단체로 거듭나야 하며, 교계는 본연의 역할인 불우이웃 돕기, 지역사회 봉사 등에 전념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뉴저지한인회의 대민봉사 확대 다짐과 뉴저지장로교회의 불우이웃돕기는 모든 한인단체들과 교계의 신년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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