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겐 심포니 오케스트라

2014-01-07 (화)
크게 작게
김상준(뉴저지 상록회 편집장)

버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한국인이 주관하여 만든 교향악단이다. 당시 상록회 회장인 이명석씨와 20여 년간 뉴 버그(Newburg) 심포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지휘자 최우명씨가 한인이 밀집하여 사는 버카운티에도 공헌해 보자는데 의기투합, 3년전 설립한 악단이다.

지난해 11월23일 저녁 제3회 시즌 정기 연주회가 뉴저지 잉글우드 제일장로교회에서 열렸다. 규모가 크고 고색창연한 유럽풍 교회다. 그 날 오후부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려 일기가 춥고 음산하여 관중이 앞서보다 적으리라 별 기대도 하지 않고 갔는데, 벌써 약 500석 규모 관중석의 3/4이상이 꽉 차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봄, 여름 1, 2회 시즌 연주회 때 실내의 반 정도를 겨우 메울까 말까한 것에 비하면 현저히 급증한 관중이었다. 무대를 보니 100여명의 합창단원이 자리를 잡고 서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50여명의 연주자들도 각자 악기를 조율하고 있었다. 참여 음악인들도 150여명이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관이었다.

이 합창단은 뉴저지 제일장로교회 합창단,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교회합창단, ST. Paul 성공회 교회 합창단, 팍스힐 커뮤니티 유스 합창단, 미들타운 컨서트 합창단, 뉴버그 심포니 합창단들이 그들이다. 뉴저지 지역의 유수 합창단들이 이번 연주의 주 레퍼터리인 브라암스의 `독일어 레퀴엠’의 성공적 연주를 돕고자 자진 참여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음악 7장 전곡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