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의 비밀

201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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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목사)

바닷물은 짜다. 짠 맛을 내게 하는 성분이 바닷물 속에 함유되어 있고 이로 인해 바닷물은 짠 맛을 내게 된다. 이렇게 짠 맛을 내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게 되고 이렇게 만든 소금이 천일염(天日鹽)이다. 바닷물의 짠 성분에는 염도 3%라는 짠 맛의 근원이 되는 소금 성분이 있다.

즉, 바닷물에 녹아있는 소금의 농도가 3%라는 것이다. 3%가 되지 않으면 바닷물이라고 할 수 없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도,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도, 더러운 흙탕물도, 샘에서 나는 깨끗한 물도, 심지어 오염된 물 까지도 모두 바다로만 들어가면 짠물로 변한다. 어떤 물이라도 바닷물과 섞이면 짠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닷물의 3% 성분 때문에 그렇다.


소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세상에서 꼭 필요한 물질이다.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소금에 대해 언급했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마 5:13)라며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눅 14:34)라고 말씀하신 구절이 있다.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소금의 성분을 정확히 아셨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과거 역사를 보면 1611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간에 소금으로 인한 전쟁기록이 남아있고 BC58년에서 BC51년 사이에도 로마와 스페인 간에 소금으로 인한 전쟁기록이 있다. 1893년에도 미국과 원주민간에 소금으로 인한 전쟁기록이 있을 만큼 인류 역사상 소금의 소중함은 전쟁을 치러서라도 꼭 취해야만 하는 인생사 필수 아이템이었다.
소금은 음식에 짠 맛을 내게 하고, 썩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땅을 굳게 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만약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음식에 짠 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부패를 방지하는 곳에 소금이 없었다면 모든 음식은 어떻게 저장해서 먹을 수 있었을까?

오늘날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여 냉장고라는 것을 만들어 저장하는데 성공했고, 시멘트나 아스팔트, 또는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테니스장 바닥을 만들기도 하지만 과학으로도 기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짠맛을 내는 것이다. 오로지 짠맛을 내기에는 소금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한 바닷물이 필요하고, 바닷물을 짜게 만드는 데는 3%의 소금 성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를 이끌어가고 회사를 이끌어 가고 모든 단체를 이끌어 가는 데는 3%의 리더그룹이 필요하고 그 3%로 인해 100%를 온전하고 건전한 나라와 회사와 단체를 만들어 낸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로써 볼 때에 온 세상을 온전하게 변화시키기에는 3%의 선과 의를 행하는 모범그룹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바닷물은 온전한 3%로 전체 100%의 물이 짠 맛을 낸다. 바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온 세상에 3%의 선과 의를 행하는 그룹으로 인해 100%의 사람들이 선과 의를 행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실천하는 3%로 100%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3%의 선과 의를 행하는 그룹에 모든 크리스천들이 포함되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날이 될 때에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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