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년파티가 후회로 남지 않으려면

2013-12-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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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계절이다. 동창회, 직장, 동호회 등 각 단체의 송년모임으로 한인타운이 북적북적 활기를 띄고 있다. 정다운 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의 시름을 털어내고 새 힘을 얻는 즐겁고 뜻 깊은 자리이다. 파티의 좋은 점은 평소 우리를 옥죄는 온갖 스트레스를 잊고 긴장했던 심신을 편안하게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잊자’는 망년파티에서는 특히 한껏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 데, 때로 그로 인해 자제력을 잃으면서 후회 막심한 결과를 낳는 일도 생긴다. 주범은 과도한 음주이다.

한인들이 음주와 관련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이다. 1차, 2차 … 로 회를 거듭하는 폭음에 있어서나, 술 취하고도 ‘운전에 문제없다’고 큰소리치는 것에서나 한인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적당량을 마신 후 멈추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과하게 술을 마실 것 같으면 운전할 사람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필수다.

캘리포니아 음주운전 기준은 혈중 알콜농도 0.08%이다. 작은 병맥주 2병 정도의 양이다. 거의 취기가 느껴지지 않는 정도여서 거리낌 없이 운전대를 잡지만 경찰 단속에 걸리면 음주운전으로 판명이 날 수가 있다. 음주운전으로 치르는 정신적 재정적 시간적 손실은 엄청나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무고한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할 수가 있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음주로 자제력을 잃으면서 초래되는 또 다른 문제는 성희롱? 추행이다. 분위기가 기분 좋게 풀어지고 취기가 오르면 습관적으로 성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남성들이 있다. 동문회 파티에서 남자 선배가, 직장 회식에서 남자 상사가 성적 농담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시도해 불쾌하다고 토로하는 여성들이 있다. 파티에서 불쾌감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직장회식의 경우 법적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주말부터 연말까지 대대적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된다. 송년파티 참석에 앞서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하겠다. 술 앞에서 자제력을 잃지 말 것, 운전할 사람을 미리 정해둘 것. 너나없이 힘겹게 버텨낸 한해이다. 마무리하는 송년파티가 후회의 기억으로 남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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