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여 대학 내년 봄 졸업예정자 대상
▶ 학점거품 보완 취업때 활용
학점 거품으로 대학 성적에 대한 회의론이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하자 미국 대학들이 졸업생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증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200여개 대학이 내년 봄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고와 분석 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대학수학평가(Collegiate Learning Assessment) 시험을 치를 계획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본인 희망에 따라 응시할 수 있는 대학수학평가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평가하지 않고 비판적 사고, 분석적 추론, 서류 해독 및 작성, 작문, 의사소통 등의 능력을 측정한다.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는 물론 온라인으로 대학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도 시험을 치르고 시험 결과를 취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응시 비용은 35달러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이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대학들이 대학수학평가 시험을 도입한 배경에는 대학 성적에 대한 기업들의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미국 대학들도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점을 후하게 주고 있어 미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학점이 졸업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한다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1940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 4년제 대학에서 A학점 비율은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학 학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ETS와 ACT 등 학력 평가 업체들도 비판적 사고 능력과 독해, 작문, 수학, 정보 응용 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증 시험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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