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물중독 치료에 종교단체 역할 중요”

2013-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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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정신건강국, 한인 교계 지도자 초청 세미나

▶ 아시안 상담자 중 한인이 78%·마리화나 최다 훈련된 치료사 두고 4~5명 단위 모임 효과적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이하 정신건강국)주최 한인 교계 지도자 초청 3차 세미나가 지난 14일(목)오전 10시부터 미주평안교회(담임목사 송정명)에서 열렸다.

정신건강국 정신건강 서비스 안정영 코디네이터는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은 스트레스 도전과 관리, 우울증 대처 능력과 관리, 불안증을 극복하며 건강하게 사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항상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약물 중독 상담소(이하 AADAP), 한인 가정상담소, 굿 사마리탄 홈, YNOT 재단 등이 함께 참여했다. 정신건강국과 AADAP 등 관련기관 공동 보고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약물 중독 상담자 중 한인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16세~25세가 44%, 26세~59세가 43%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마리화나 사용자가 전체의30.4%, 메스 18.3%, 코케인 16.5%, 헤로인 0.9%로 나타났다.

‘약물중독의 현실과 해결방안’ 주제 강사로 나선 AADAP 김태형 카운슬러는 “약물중독의 현실적 어려움에서 상대적 해결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도 조사 결과 미국 대학생의 68%가 음주를 하고 43% 이상은 과음을 하며, 33.3%가 마리화나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서 약물과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약물의 초기 접촉은 자기 합리화 과정을 거쳐 신종 마약까지 도달하며 삶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약물중독의 치료 방법으로 가족 구성원, 학교 상담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회 및 종교단체의 협력을 재확인 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치료적 관계 형성 ▲치료를 위한 정보 수집 ▲치료 면담의 구조화 ▲과제 부여와 그에 따른 피드 백 ▲목표 설정 ▲교육 및 인지, 행동치료 ▲위기극복 ▲재발 방지를 제시했다. 그는 또 재발 방지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집단 활동을 들었다. “1~2명의 훈련된 치료자를 지도자로 두고 4~5명이 모임을 갖는 방법으로 대인 관계의 문제 노출과 관련, 주위로부터의 피드백을 받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ADAP에서는 약물 중독 치료뿐 아니라 법원이 인정한 자녀 교육반과 분노 조절 교육반 등도 있으며, 한국어 외에도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아르메니안어 등 모든 언어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5시 약물(알코올) 중독자 가족을 위한 특별 모임이 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개인 정보 보호와 비밀 보장에 관한 연방 법규에 따라 우울증과 불안, 학대와 트라우마, 주의 산만, 분노 조절, 노인 우울증 등의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굿 사마리탄 홈은 정신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과 그 가정 등 정신적 고통속에 있는 피해자 가정의 회복을 돕고 있으며, YNOT재단은 온 라인 상담과 함께 12세~21세 까지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1221클라스’를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213)738-3446 ▲AADAP(323)295-0262 ▲한인가정상담소(888)979-3800 ▲굿 사마리탄 홈(562)292-3417 ▲YNOT재단(323)342-2808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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