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에 대한 오해 풀어주자”

2012-11-08 (목)
크게 작게

▶ 변증전도 사역 펴는 안환균 목사

“기독교에 대한 오해 풀어주자”

안환균 목사는“기독교가 질타를 당하는 시대일수록 일방적 전도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데 걸림돌이 되는 오해들을 제거해 주려는 쌍방향 소통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변증전도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신앙은 지성, 감정, 의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지적 기반도 중요한데 그것이 약한 사람은 어려움과 유혹 앞에 쉽게 무너집니다.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이야말로 전인격적인 복음을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상대주의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아 변증전도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안환균 목사(한국 변증전도연구소 소장)가 남가주사랑의교회 관계전도학교 강의차 도미했다.

하나님은 존재하나 등 해묵은 질문
강요 아닌 눈높이 설명으로 복음전달
“삶속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 중요”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세미나, 카페 전도, 변증전도 집회 등을 통해 비기독교인들은 물론 크리스천들조차 의문을 품고 있는 문제에 일일이 답하면서 예수의 유일성을 밝혀나가고 있는 안 목사는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슴 가득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영리나 전도폭발 같은 프로그램이 교회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앞으로도 귀하게 쓰임받겠지만 비신자의 입장에서는 강요당하는 듯이 느껴지는 일방적 복음전달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다원주의에 물든 현대인들이 기독교의 배타성을 따져 묻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변증전도는 기존 방식들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왜 세상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가, 예수보다 앞서 살았던 착한 사람들도 지옥에 가는가 등등의 해묵은 질문들을 가지고 교회 안팎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채 서성이는 이들에게 기독교가 진리임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목사는 “그들이 복음을 오해했기 때문에 갖게 된 하나님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지적, 영적 걸림돌들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를 위해 한인교회들이 연합으로 변증전도 중심의 말씀집회, 세미나, 청년수양회 등을 개최하면 좋으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변증이 대중화, 보편화되지 못한 사실이 안타까워 그는 교회들이 무료 사용할 수 있는 기독교 변증전도지도 직접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논리싸움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QT와 성경암송을 바탕으로 한 깊은 영성과 감성적 호소력도 소유한 그는 이 시대에 맞는 전도방식이 절실함을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강조한다. “복음을 나눌 때 불신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공감이 중요한 것이지요. 저도 과거 많은 의심을 품어 보았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성장만 추구하는 동안 복음을 체화시키기 못해 삶 따로, 신앙 따로인 명목상의 크리스천들이 양산됐다. 한국인은 감정적이어서 ‘은혜 받았다’ 면서 생활의 열매는 없는 경우가 많은데 참 믿음에는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면서 “말씀을 기초로 한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강조하는 기독교가 될 때 진정한 부흥은 일어난다”고 말했다.

풀러신학교에서 ‘변증전도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올해 초 기독교 변증을 토대로 십자가 복음을 쉽게 풀어낸 책 ‘당신에게 가장 좋은 소식’을 냈다.


이찬수 목사, 이어령 교수 등이 추천사를 쓴 서적으로, 그만의 신선한 감각과 맛깔스러운 문체, 영근 내용으로, 안티기독교인들의 단골 공격메뉴들을 무력화시킨다는 평가다. YES24 등 주요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에서 탑 5에 랭크되기도 했다.

“모든 크리스천은 직장과 이웃에서 변증 전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안 목사는 ‘빛과 소금’ ‘목회와 신학’ 기자, 출판사 규장의 편집차장을 거쳤으며 ‘시문학’지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변증전도 사역에 관한 문의는 웹사이트 goodnewstoyou.org 또는 이메일 hkahn1337@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