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를 점령하라”
2012-01-06 (금) 12:00:00
▶ 재학생.교사, 교장에 대한 불만 폭발
▶ 동문들까지 가세 학교앞 시위
한인이 많이 재학하는 브롱스 과학고에서 교장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의 불만이 또다시 폭발하면서 이제는 동문들까지 가세해 교장과의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학교 동문들과 재학생 일부는 5일 오후 학교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시위를 열고 시험성적에만 초점을 맞춰 학생과 교직원을 구석으로 몰아가고 있는 교장의 권위주의 정책을 맹비난했다. 교장에 반발하는 재학생과 동문 및 교직원들은 현재 소셜미디어 SNS를 총동원해 교장의 강압적인 행정정책에 맞서 힘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9월 개설된 ‘브롱스 사이언스를 돌려 달라(Take Back Bronx Science)’와 더불어 ‘브롱스 과학고를 점령하라(Occupy Bronx Science)’와 ‘브롱스 과학고를 걱정하는 동문들(Concerned Alumni of Bronx Science)’ 등의 이름으로 개설된 사이트가 여러 개 운영되고 있으며 브롱스 과학고의 재건과 변화를 모색하는 의견 교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브롱스 과학고 교장에 대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불만은 이미 수년간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로 행정권을 지닌 교장의 횡포가 지나쳐 이에 반발하는 우수한 교사들이 강제로 해고 또는 사임하고 있다는 비난이 줄을 이은 바 있다. 지난해 가을학기에도 교장과의 마찰로 자의반타의반으로 학교를 무더기로 떠나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물밀듯 이어지면서 주류언론의 집중 조명이 쏟아지기도 했다. 교장에 반발하는 그룹들은 학교의 명성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교사가 대거 떠나면서 결과적으로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고 있다며 시급한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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