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스페리고교겨울콘서트 해금3중주 조은영.노윤선.김지현 양
해금 3중주 연주로 주목받은 노윤선(왼쪽부터), 조은영, 김지현양.
뉴욕주 웨체스터 답스 페리 고등학교의 겨울콘서트에서 연주한 한인 여고생 트리오가 한국의 전통악기인 해금과 피아노,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해금 3중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조은영(12학년), 노윤선(11학년), 김지현(11학년) 학생으로 이들은 한국 KBS-TV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사극드라마 ‘추노’의 삽입곡 ‘비익연리’를 연주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폭발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타운의 명문 공립고교인 답스 페리에서 애절한 곡조의 해금 가락과 피아노,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지게 된 것은 지난해 김양이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해금을 오케스트라 단원인 조양 및 노양과 함께 장난삼아 학교에서 연주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해금의 독특한 선율에 호기심을 보인 학교 음악교사가 이들에게 연주를 추천하면서 마침내 무대에까지 오르게 됐다.
지난해 김포 통진중학교를 다니다 뉴욕으로 건너온 김양은 하지만 당시 국악반에서 연주해본 대금 말고는 해금을 배운 적이 없어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한국의 전통악기인 해금 선율을 학교 타인종 친구들과 교직원에 들려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김양은 3주간 독학으로 해금 연주를 터득했고 바이얼린 특기자인 조양과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갖춘 노양과 함께 지난 19일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친 세 명의 한인 여고생은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드라마와 K-POP과 더불어 한국의 사극드라마와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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