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과기대 캠퍼스 유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된 코넬대학 데이빗 스코턴 총장과 19일 뉴욕 웨일 코넬 메디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퍼스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코넬대학>
뉴욕이 자랑하는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이 뉴욕시 과학기술대학 유치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9일 코넬대학 데이빗 스코턴 총장 등 관계자들과 더불어 뉴욕시 과기대 캠퍼스 유치 프로젝트 경쟁에서 코넬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욕 업스테이트에 본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대학은 맨하탄에 위치한 의과대학원 캠퍼스에 이어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공대 캠퍼스까지 두게 됐다. 2043년 완공을 목표로 한 루즈벨트 아일랜드 캠퍼스는 최대 2,500명의 이공계 대학원 재학생과 교직원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0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태양열과 지열 등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강의실, 기숙사, 연구실, 컨퍼런스센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되며 총 2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뉴욕시가 99년간 캠퍼스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이후 대학이 1달러에 부지를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또한 뉴욕시는 캠퍼스 시설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 확충에 1억 달러를 지원한다. 대학은 내년 가을학기부터 이공계 석·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우선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루즈벨트 아일랜드 캠퍼스는 2017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테크니온 이스라엘 공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번 과기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코넬대학은 향후 테크니온과 이중학위도 제공할 예정이며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연구 프로젝트 및 기업 창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넬대학은 쟁쟁한 경쟁후보였던 스탠포드대학이 갑자기 경쟁 포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16일 과기대 캠퍼스 조성에 사용해 달라며 무명의 독지가가 학교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히는 등 캠퍼스 조성 기금모금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시는 과기대 유치로 첫 30년간 새로운 일자리 및 기업 유치 등으로 최소 60억 달러의 경제활동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시는 이번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컬럼비아대학, 카네기 멜론, 뉴욕대학 콘소시엄 등이 코넬대학 선정 발표 후에도 뉴욕시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과기대 캠퍼스 추가 유치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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