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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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통해 한국어 우수성 알려

2011-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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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J릿지필드고교 한국어반 원지영 교사

“한국어반이 지역 일원 한국 홍보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9월 가을학기부터 뉴저지 릿지필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원지영(사진) 교사는 공립학교에서의 한국문화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교사는 “언어교육은 문화교육과 함께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며 다양한 한국문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어의 우수성을 타인종 학생들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그간 민화와 김밥 및 호떡 만들기, 한글 티셔츠 디자인, 젓가락 받침대 만들기(도자기 공예) 등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부모의 유학시절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보스턴에서 성장한 원 교사는 6세 때 한국으로 돌아간 뒤 대학 졸업 후 2001년 다시 미국에 유학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서울예고와 서울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재원으로 음악경영학을 전공할 계획이었지만 가르치는 일에 더 큰 흥미를 느껴 뉴저지 페어리디킨슨대학(FDU) 사범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및 교사자격취득(MAT) 과정을 마쳤다. 음악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원 교사는 2008년 한국어채택추진위원회(공동회장 김영덕·이광호) 장학생에 선발돼 럿거스대학에서 실시하는 한국어교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이수하며 올해 초 자격증 하나를 추가 취득했다.


한국어 교육에 대한 사명은 이민자녀들이 부모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갖게 됐다고. 릿지필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ESL 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원 교사는 한국어교사 자격증 취득 후 뉴저지에서 두 번째로 9월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릿지필드 고교 한국어반 교사로 정식 부임해 4개 한국어반(등록학생 36명)과 갓 이민 온 학생을 위한 ESL반을 책임지고 있다.
원 교사는 “제2외국어는 한번 신청하면 2년간 변경이 어려워 새로 개설된 한국어반이 인기에 비해 등록생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한국어반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방과 후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까지 생겨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원 교사는 “이민사회 모국어 교육은 부모의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한국어 교육은 이민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글로벌 시대 경쟁력(이중 언어)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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