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주 에머스테잇 대학
▶ 한인등 피해우려..신고 당부
위스콘신주 소재 에머스테잇 대학이 지난해 12월 뉴욕에 개설한 태권도(마샬 아트) 대학원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이 교육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학위장사 의혹을 낳고 있다.
위스콘신 교육허가위원회(EAB)에 따르면 에머스테잇 대학은 EAB 허가 없이 뉴욕에서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학생들을 모집했고 태권도(마샬 아트)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에 요구되는 교육규정들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EAB는 에머스테잇 대학에 보낸 23일자 서신에서 뉴욕에 개설된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2월12일과 3월12일, 4월9일, 5월14일 등 한 달에 한차례씩 오후 4시~오후 8시까지 총 4번 수업이 이뤄졌으나 이는 학위취득에 요구되는 1,620시간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위스콘신 EAB는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 학점(크레딧) 등에 대한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됐다며 등록 학생들의 추가 신고를 당부했다.
태권도(마샬 아트) 석사학위를 거주지에서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던 뉴욕과 뉴저지 지역 한인 및 외국계 태권도인은 1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등록금은 1년에 1만3,600달러로 2년 과정이지만 첫 해 등록자들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제기했다는 한 한인은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EAB의 허가 없이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학생을 모집한 것은 명백한 규정위반으로 학위장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등록생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은 등록금 전액 환불과 같은 EAB의 요구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 EAB는 에머스테잇 대학에 이 프로그램 등록생들의 명단과 주소, 전화번호, 전자메일, 등록금 등에 대한 명세서 제출 요구와 아울러 추가등록 중단과 모든 등록생에 대한 등록금 전액 환불도 함께 요구했다. 위스콘신 EAB는 현재 이 프로그램 등록생들의 추가 민원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문의 608-266-135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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