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베이사이드 MS158 매그넷반 8학년 김태연 양
2011-11-14 (월) 12:00:00
“무서운 전쟁을 없애고 가난과 빈곤으로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퀸즈 베이사이드 MS158 매그넷(Magnet)반 8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연(13·사진·미국명 레이첼)양.김 양은 장래희망을 묻는 기자의 첫 질문에 “다른 나라에 가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힘든 처지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존 스타인벡 작가의 분도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양은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읽고 1930년 경제 대공황 시기에 가난한 실상을 깨달았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직접원인 계기”라고 설명했다.사실 김양은 3살 때 한글을 깨우친 후 책과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는 독서광이다.어렸을 때부터 책이 너무 좋아 뉴욕시 일원 도서관들을 순회하며 모든 책을 다 섭렵하며 매주40~50권의 책을 읽었다. 학교 공부로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적어도 4~5권 이상의 책을 독파하고 있다고.어렸을 때 도서관 사서들과도 친하게 지낼 정도로 도서관을 돌아다녔다는 김양은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보게 되고 그 당시 상황을 상상하며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고 독서의 매력을 전했다.
책을 통해 쌓은 광범위한 상식으로 5학년 때는 토론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기도 했다.과학과 역사책을 특히 좋아한다는 김양은 그 이유를 묻자 “세상은 역사를 알아야지만 진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법 어른스러운 대답을 던졌다.꾸준한 독서습관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부와도 가까워진 김양은 1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영재 반을 떠나본 적이 없는 소위 천재 학생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26학군 1,500명 중 성적 상위 30명가량을 뽑는 매그넷 반에 당당히 들어간 이후로 지난 8년간 영재반 에서도 줄곧 상위 2%안에 성적을 기록하며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7학년에는 평균 99.5점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1년 내내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양은 “공부를 통해 모르는 것을 깨닫고 알아가는 것이 너무나 재밌다”며 공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출하기도 했다.공부뿐만 아니라 미술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UN활동가가 꿈이라는 김양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실력을 모두 발휘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세상의 부조리한 것들을 바꾸고 싶다”며 어른스럽지만 10대 소녀다운 당차고 재기발랄한 대답을 던졌다.
김양은 브루클린에서 소매업을 하고 있는 김종규(52)와 김혜정(42)씨의 외동녀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