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용’도 ‘안전’이 우선이다

2011-11-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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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이 너무 일상화하면서 안전에 대한 무감각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한인여성들 사이에서 불법 보톡스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그런 맥락에서 대단히 우려스럽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이 일종의 안전 불감증을 유발하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에 과도한 가치를 두는 외모지상주의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다.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성형을 머리 모양 바꾸듯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자녀의 졸업을 맞아 성형수술을 선물할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발달된 의학기술을 이용해 외모를 개선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불치병 환자들이 첨단의학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듯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이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이 또한 긍정적인 일이다. 문제는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는 무분별한 시술이다.


모든 시술은 부작용과 후유증의 위험을 안고 있다. 전문 의료진의 시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여성들 사이에서 알음알음으로 열리고 있는 보톡스 파티는 대개 의사의 감독이 없다는 점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보톡스 시술은 보통 부작용이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예외적인 케이스들이 있다. 주입된 약물에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며 온몸에 발진이 돋고 호흡곤란, 혈압상승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때 의사가 옆에 없다면 위험할 수가 있다.

불법 미용시술로 인한 말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톡스 못지않게 무허가 시술이 성행하는 것은 필러 시술이다. 콜라겐이나 실리콘 등을 주입해 코를 높이거나 이마를 봉긋하게 올리는 시술이다. 당장은 간단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각이상, 이물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낭패를 보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정신적 성숙함이 먼저 필요하다. 그러고도 성형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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