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식 세계화’를 살리는 길

2011-10-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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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한식 세계화’ 사업이 방향을 잃고 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 하고 추진했던 ‘플래그십 한식당’ 프로젝트가 백지로 돌아갔다.

‘ 한 식 세계화’가 커뮤니티의 경제적 이해로 연결될 수 있는 한인사회 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한식 세계화’는 취지가 좋은 사 업이다.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 는 한국으로서 음식을 비롯한 한 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일 은 경제 발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계 곳곳의‘ 한류 열풍’은 그런 맥 락에서 반가운 현상이다. 그 열기 에 음식까지 함께 실어‘ 한식 열풍’ 을 만들고 싶은 것이 한국정부의 바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통령 부인이 주인공인 이벤트 사 업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 다는 비판이 높다.‘ 한식 세계화’의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일종의 주객전도이다. ‘음 식’이 아니라 ‘행사’가 주가 된 측 면이 크다. 생색내기, 홍보성, 전시 성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 이다. 대통령 부인이 앞장서 사업 을 진행한 것이 양날의 칼이 되었 다. 청와대의 후광 덕분에 거액의 예산이 척척 배정되는 등 추진력 을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이다. 반면 정부 주도 사업인 만큼 뭔가 단시 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는 일선부처의 압박감이 내실보다 행사 위주로 향한 측면이 있다.


둘째, 방향이 거꾸로 되었다. 한 식을 꾸준히 보급하다 보면 ‘세계 화’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순 서이다. ‘한식 세계화’는 ‘세계화’ 깃발부터 꽂고 그 다음에 세부방 안을 강구하는 구도이다. 뉴욕의 ‘플래그십 한식당’이 대표적이다. “고품격 한식 문화를 소개할 고급 한식당을 세계경제의 중심지인 뉴 욕 한가운데 세운다”는 것이 취지 였다. 말로는 그럴 듯한데 현실성 을 타진하지 않았다. 경기악화로 뉴욕의 대표적 한식당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민간업체의 100억 원 투자가 현실성이 있는지부터 알 아본 후 추진했어야 했다.

미주 한인사회는 한식 세계화에 관심이 많다. 피자나 스시처럼 미국 인들이 한식을 즐겨 찾는다면 한인 경제에 엄청난 이득이 될 것이다. ‘세계화’의 일환으로 한국 농수산 물 유통공사가 지역별 한식당 협의 체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지원하 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한식 세계 화’는 결국 한식으로 타인종의 입 맛을 사로잡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경험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서 ‘세계화’는 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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