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치안에 구멍이 있다면 …

2011-08-1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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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지난 16일 터진 강도사건은 충격적이다. 타운 최고의 번화가인 윌셔 대로변 빌딩에 그것도 대낮에 강도가 난입했다는 것은 한인타운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강도들은 이번에도 보석상을 노렸다.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육박하면서 남가주 각 지역 스왑밋과 다운타운 보석상에 툭하면 강도들이 들이닥친다. 이제 강도들이 한인타운 한가운데로까지 진출한 것이다. 3인조 흑인 용의자들은 귀금속류를 강탈했을 뿐 아니라 60대 주차요원을 망치로 가격해 중태에 빠트렸고, 차량들을 탈취해 도주했다. 현장에 있던 한인들이 얼마나 심한 공포감에 떨었을 지 상상이 된다.

올림픽 경찰서가 들어선 후 한인타운 치안이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범죄에 대한 불감증이 생겼을 수가 있다. 이번에도 강도들이 즉흥적으로 범행을 시도했을 리는 없다. 상당기간 관찰하며 허술한 틈새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같은 날 역시 윌셔가의 한 은행에도 강도가 들었다. 번화가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강도들이 타운치안에 구멍이 있다고 여긴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제2, 제3의 사건이 터질 수가 있다. 확고한 방범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LAPD가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하고 있는 만큼 한인사회는 적극 협조해서 범인들을 반드시 심판대에 세워야 하겠다.

안전대책 없이 비즈니스 하기 어려운 때이다. 업소마다 감시카메라 설치, 샤핑몰마다 무장 경비원 고용은 필수다. 아울러 커뮤니티의 단체들은 경찰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순찰 강화, 신고 시 출동시간 단축 등을 강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

마침 오는 24일 타운에서는 범죄예방 포럼이 열린다. LA 경찰국 고위 관계자들이 한인들과 만나 치안강화 방안, 범죄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제까지의 전례로 보면 이런 포럼에 한인 참여율은 저조하다.

우선 이것부터 개선하자. 커뮤니티의 필요를 충분히 전달해야 경찰도 더 맞춤형 대응을 할 것이 아닌가. ‘안전한 한인타운’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데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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