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화뇌동은 금물이다

2011-08-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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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요동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대 폭락과 소폭 반등이 반복되는 주식시장에 투자가들은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다. 늘어난 불확실성만큼 두려움 또한 커져만 간다. 이것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치지도자들이 나서고 경제당국들이 이러저런 처방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제가 요동치는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디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할 때 개인들은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시장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고 일희일비하다가는 한층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실 지금의 경제위기는 많은 부분 불안감에 경도된 개인들의 주식투매 때문에 악화돼 왔다.

남들이 모두 내다 팔 때는 팔면 안 된다는 것이 투자의 기본원칙이다. 그런데도 개인투자가들은 대부분 패닉을 이기지 못하고 부화뇌동한다. 그러면 시장은 한층 더 혼란에 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시장이 회복되리라는 믿음을 갖는 일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안겨주는 당국의 조치가 따라야 하겠지만 동시에 경제는 장기적으로 대단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보여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장기 투자플랜을 취소하고 투매하는 등 섣부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명하다고 볼 수 없다. 또 시장의 변동성에 편승해 단기적인 이익을 노리려 한다면 이것 역시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는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이래저래 현재의 상황은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부화뇌동하지 않는 진중함, 그리고 절약과 내핍의 실천이다. 이런 자세는 시장상황에 내 운명을 내맡겼다는 무기력감을 떨쳐 버리는 지혜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경제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 영역을 넘어서는, 삶의 방향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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