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들면서 익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메모리얼 연휴엔 전복을 따던 30대 한인 다이버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엔 세코이야 국립공원 내 강에서 40대 한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둘 다 모처럼 자녀들을 데리고 가족여행을 나섰다 변을 당한 가장들이어서 더욱 안타깝다.
여름은 물의 계절이다. 강과 계곡, 호수와 바다로 몰리는 인파에 비례해 물놀이 사고 발생율도 높아진다. 물에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작은 부주의가 생명을 잃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다의 파도나 계곡의 급류만이 아니라 뒷마당의 수영장도 치명적 위험은 마찬가지다.
미 질병통제소 통계에 의하면 익사는 미국인 사망원인 제6위로 1일 평균 10명씩 물에 빠져 숨지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07년의 경우 3,443명이 사망했으며(보트사고 제외) 그중 80%가 남성, 20%가 14세 이하 어린이였다.
익사사고는 자연 속 물놀이 중 아차 하는 순간 예고 없이 발생하므로 완벽한 예방책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기본 안전수칙만 알고 있어도 많은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관계당국은 해마다 강조한다.
여름철 물놀이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영에 베테랑이라도 자만하지 말고, 들뜬 분위기에서도 방심하지 말 것이 기본 철칙이다. 2009년 미 해양경비대에 보고된 4,730건의 보트사고로 3,358명이 부상당했고 736명이 사망했는데 익사자의 90%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구명조끼 안 입고 보트 타는 것 못지않은 자살행위는 음주수영이다. 청소년 및 성인 익사의 50%가 술과 관련된 사고로 나타났다. 그밖에 준비운동에서 어린이 감독, 응급처치 요령에 이르기까지 물놀이 안전 수칙을 길 떠나기 전 준비모임에서 온 가족에게 주지시켜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친 일상의 먼지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 떠나는 가족 나들이가 불의의 사고로 비극이 되지 않도록 금년 여름엔 ‘물조심!’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