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IV 무료 다운 인기

2011-02-24 (목)
크게 작게

▶ 내달 1일까지 …애플 전자책 판매순위 7위

지난해 12월 하순 나온 새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사진) 전자책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년 전 ‘유버전 바이블’(You Version Bible)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LifeChurch.tv’(오클라호마 에드먼드 소재)는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 등을 소유한 사람들이 새 NIV 성경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9달러99센트에 판매 중인 이 성경은 1978년에 초판, 1984년에 결정판이 나온 NIV를 그동안의 영어 용법 변화, 성경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문의 약 5%를 바꾼 것으로, 애플의 전체 전자책 판매순위 7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지널 NIV 버전은 전 세계에서 4억부 이상 팔린 바 있으며, 개정된 NIV의 종이책은 3월 중 출판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교회인 ‘LifeChurch.tv’의 바비 그루언월드 목사는 “저작권자인 비블리카와 출판권자인 존더반의 협조를 얻어 오는 3월1일 오전 9시(서부시간)까지 400시간 동안 공짜 다운로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KJV(흠정역 성경) 번역이 오는 5월2일로 출판 40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언월드 목사는 “100만부 다운로드를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교회는 하이텍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어디서나 셀폰 등 전자기기 안에 들어 있는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 다운로드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셀폰 등에 유버전 바이블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한편 존더반은 2005년 양성평등적 단어(예를 들어 ‘하나님의 아들들’ 대신 ‘하나님의 자녀들’)를 사용한 NIV의 자매역 TNIV를 펴냈으나 복음주의 진영이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저조했었다. 존더반은 그 후 다양한 교단배경을 가진 최고 성경학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성경번역위원회’(CBT)에 번역작업을 맡기고 학자,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성경을 완성했다.

NIV 성경은 미국의 7~8학년 수준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인해 미주 한인 1세와 2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 등 해외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