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리스천부터 납세 바르게”

2011-02-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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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기윤실 “교회-신자, 정직한 세금 내자” 캠페인
실천하는 신앙 통해 기독교 이미지 제고에 앞장

세금보고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생활 속의 신앙’을 지향하는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공동대표 허성규·홍진관)이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정직한 납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43개 주 180여개 교회와 600여 크리스천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기윤실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200만이 넘는 한인 동포는 미국에 정착한지 100년 이상 된 자랑스러운 이민자로서 모범시민이 되어야 한다. 모범 시민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 중 하나가 소득에 맞게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직한 납세야말로 참된 신앙의 표현”이라며 “우리는 나부터 바르게 삶으로써 사회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교회 자체는 세금보고가 면제되지만, 교회는 교역자와 교직원에게 지불하는 모든 인건비(임금과 사례비)를 빠짐없이 세무당국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야 교회가 불법의 주체가 되고 당사자들을 탈세자로 이중 위법행위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목회자들이 교인들이 세금을 정직하게 내도록 권면해야 한다. 그래야 정직과 신뢰에 기초한 사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윤실은 교인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세금을 속여 더 잘 살거나 헌금을 더 바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한다”이라며 “정직한 납세는 우리가 받을 혜택과 연결된다. 사회보장 연금의 경우 20년간 일하는 일반인은 납세액의 3~8배를, 자영업자는 2~4배를 수령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윤실의 이번 캠페인은 한국은 물론 미국 땅에서도 일부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부정과 불법행동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으면서 복음 전파의 길이 막히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 창립돼 올해로 18주년을 맞는 LA 기윤실은 일주일에 한 끼 혹은 한 달에 하루 금식해서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쓰는 것, TV 시청과 웹서핑 시간을 줄이고 충동구매를 삼가는 것, 에너지를 절약하고 폐품을 활용하는 것 등을 실천지침으로 삼아 생활개혁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운동, 중국 조선족 학생 장학사업, 연해주 고려인 영농지원 사업, 재미 탈북동포 지원 등을 통해 동족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이민사회의 2세들을 위한 찬양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cem_la@yahoo.com, (213)387-120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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