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움 통해 노년을 활력있게

2011-01-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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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통해 노년을 활력있게

충현교회 관계자들이 오는 2월 출범하는 ‘샬롬충현대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학장을 맡은 김영율, 이융훈 장로, 담당사역자 진태용 전도사.

충현선교교회, 시니어 위한 ‘충현샬롬대학’ 내달 개교
컴퓨터반 등 7개 학과 개설하고 식사·교통편도 제공

“갈 곳 없는 이민사회에서 외롭고 단조로운 여생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기 위해 배움터를 엽니다.”

충현선교교회(4565 W. Colorado Bl., LA)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버세대 목회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월15일(화) 노인학교인 ‘충현샬롬대학’(학장 민종기 목사)을 출범시킨다.


이 교회에는 22년 전부터 소망대학이라는 이름의 학교가 있었으나 연로한 권사들의 친목모임 정도로 여겨져 15명 정도가 참여하는 상태에서 교회의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꾸려져 왔다. 커뮤니티의 연장자들을 제대로 섬기기 위해 소망대학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충현샬롬대학은 담임목사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인력, 예산, 커리큘럼 등을 제대로 갖추고 구 본당 2층에서 수업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푸짐한 점심식사는 물론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는 교통편도 제공한다.

부학장을 맡은 김영율, 이융훈 장로와 진태용 담당 전도사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학교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오후 2시가 수업시간”이라며 “6월28일까지 계속되는 봄학기에는 성경학과, 컴퓨터반, 영어회화학과, 건강 한방반, 라인댄스반, 서예반, 노래교실반 중 7개 학과 중 2개를 수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원하는 이들은 연 2회 정기 발표회를 갖는 합창반에 가입할 수 있다”며 “이밖에 라인댄스 시범, 서예전 등을 열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 안팎의 시니어들을 사랑으로 받들면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며 “강사, 스태프를 포함 이 사역에 열정을 품고 있는 봉사자 20여명을 이미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최소 50명, 가을학기엔 100여명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학교 측은 지난 일요일부터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등록금은 30달러(서예반은 재료비 100달러 추가)다.

한인 교계에서는 주님의영광교회(영광대학), 남가주동신교회(동신경로대학), 나성영락교회(늘푸른대학), ANC온누리교회(인씽크대학) 등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장기적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의 (213)280-5346, (213)500-6425, (213)200-944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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