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단체 네트웍 개설”

2011-0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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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선협 회장에 김정한 선교사 선출

▶ “한인 2세 동참 유도”

“선교단체 네트웍 개설”

남가주선교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정한 회장은 “교회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인 2세들을 선교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부족하고 자격 없는 사람인데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2년의 임기 동안 회장에게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가주선교단체협의회(남선협) 총무로서 열심히 뛰었던 김정한 선교사(SON 미니스트리 대표)가 지난달 27일 열린 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됐다. 현재 남선협에는 LA,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사역하는 약 20개 선교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미주 한인사회 자생단체들보다는 한국 단체의 지부들이 더 많다.

김 신임 회장은 “미주 한인 기독교계의 세계선교에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섬기는 남선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효율적인 네트웍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직도 한인교회들은 선교에 있어 개교회적 성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소중한 자원이 공유되지 못하거나 작은 교회들은 단기선교에 동참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선교단체들과의 협력 을 통해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또한 김 회장은 “차세대를 선교에 동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하겠다”며 “아울러 이슬람권 선교의 시급성을 홍보하고 미국 등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의 실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청사진에는 세계선교를 위한 중보기도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남선협은 아이티 지진 발생 직후 3만4,000달러를 모금해 열흘 만에 발 빠르게 현지를 찾아 교회 재건, 신학교 지원, 난민촌 사랑의 빵 프로젝트 협조 등에 나섰으며, KIMNET 주최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에 회원단체 대표들을 강사로 파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라마단 기간 중보기도’ 운동을 전국 15개 주 100여 교회들과 함께 벌이고 미션 포럼을 열어 각 교회의 선교부 관계자들이 특정 이슈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올해부터는 지역교회가 우리를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선교사 강사팀을 만들어 우리가 교회들을 찾아가는 등 공격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교인들에게 선교에 대해 한 마디라도 더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선협의 임원은 ▲부회장- 박영국 목사(인터서브) ▲총무- 조셉 이 목사(KIMNET) ▲서기- 제임스 송 목사(크로스 모빌라이제이션) ▲회계- 켄 안 선교사(GMIT) 등이다. 이밖에 5인으로 구성돼 긴급 재난 발생시 대처하는 태스크포스팀도 있다.

김 회장은 “2년 전 창립된 남선협은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서로 잘 모르고 때론 경쟁심으로 사역하던 선교단체들을 하나로 연합시키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미국도 하나의 선교지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중대한 시점에서 한인 교회들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714)522-7766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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