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신학연구소 한인교회 실태 조사 벌인다

2011-0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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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들 조사예산 지원 절실

미·캐나다 4천여 교회 대상 2월 착수예정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4,000여개 한인교회의 실태를 조사하는 ‘북미주 한인교회 서베이’가 올해 실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풀러튼 소재 이민신학연구소(KAIT)의 오상철(사진) 소장은 최근 “2011년 연구소 주요 프로젝트로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온 지 108년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전국 한인교회 서베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결코 짧지 않은 이민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인 이민교회는 과거 선배 목회자들의 아름다운 신앙 유산이 제대로 후배 목회자들에게 계승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겪어 왔다”며 “바른 목회철학과 신학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현 이민교회의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통계가 절실하다”고 서베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이중문화의 특수성 속에 있는 이민교회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너무도 부족하다”며 “한인 2세들의 ‘조용한 교회 탈출’(silent exodus)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관련 통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디아스포라 목회 현장에 맞는 바른 신학을 제시하고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바람직한 이민교회상을 정립하려면 한인 교계가 기본 자료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이민신학연구소의 판단이다.
오 소장에 따르면 이번 서베이에는 교회 수와 교인 수 등은 물론 이민교회가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 1세와 2세가 갖고 있는 리더십 및 비전, 타민족에 비쳐지는 한인 교회상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서베이는 오는 2월 시작돼 11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연구소는 서베이 결과를 정리해 오는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서베이 결과는 연구소의 전문위원들과 사회학자들에 의해 추후에 한글과 영문으로 묶어져 ‘북미주 한인교회 백서’로 발행된다.
오 소장은 하나님 나라 확장의 기초자료가 될 이번 조사는 총 50만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한인교회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KAIT 앞으로 수표를 끊어 보내면 되며, 지원한 교회에는 투명한 회계처리를 거친 결산 결과가 통보된다. 문의 (714)388-2107, www.theKAIT.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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