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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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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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숙(우정 공무원)
지난 연말 달력을 준다는 한국식품점들의 광고를 보고 불황으로 얻기 힘든 달력을 구하기 위해 식구들이 두 식품점을 찾아 갔다. 한 식품점에서는 달력 달라는 소릴 안하면 주지 않았다. 그래서 함께 간 동생이 “달력주세요” 했더니 종업원이 힐끗 쳐다보면서 달력을 휙 던진다.다음에 또 내 차례가 되어 계산을 끝내고 달력을 달라고 하니 “한 집에서 왔으면서 두 집에서 온 것처럼 한다”며 달력을 또 휙 던져준다. 나는 마치 죄진 사람처럼 먼 곳에서 달력을 받기 위해 일부러 왔다 하고는 쑥스러워서 그냥 나왔다.

다음에는 어머니가 또 다른 식품점에 가신다고 하셔서 이왕 가는 길에 달력을 얻어 오시라고 해서 물건을 사고 줄을 서 혹시나 하고 긴장하고 계셨다는데 계산대에서 물건을 넣어주는 아가씨가 손님마다 웃으면서 달력을 샤핑백에 넣어주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하며 인사를 하더란다.매니저에게 전화로 시정을 당부하고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본다. 새해에는 그 캐셔도 손님을 대할 때 좀 웃으면서 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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