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NIV 전자성경책 인기

2010-12-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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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용법 변화·성경연구 새 결과 등 반영
샤핑시즌 각종 사이트서 판매실적 상위권


대표적인 성경 출판사인 ‘존더반’(Zondervan)이 지난 21일 발매한 새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사진) 성경 전자책 버전이 기독교 신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NIV는 영어 용법의 변화, 성경연구의 새 결과 등을 반영, 전체 내용 중 5% 가량이 바뀐 성경이다.

USA 투데이는 “킨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NIV 전자성경이 크리스마스 샤핑 시즌 막바지에 크리스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판매가격이 9달러99센트인 NIV 성경의 새 버전은 크리스마스 주말에 애플 스토어에서 팔린 종교·영성 분야 서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아마존에서는 이 분야 3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스토어에서 팔린 전체 서적 중 13위에 랭크됐다.

NIV는 디지털 버전으로 먼저 판매를 시작한 사상 최초의 성경, 종이책으로는 오는 3월 서점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1978년에 초판, 1984년에 결정판이 나와 전세계적으로 무려 4억부 이상이 팔린 NIV의 새로운 버전은 지난 11월1일 인터넷에 처음 공개된 뒤 번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들과 목회자들 사이에만 주로 알려졌었다.

존더반은 2005년 양성평등적 단어(예를 들어 ‘하나님의 아들들’ 대신 ‘하나님의 자녀들’)를 사용한 NIV의 자매역 TNIV를 펴냈으나 복음주의 진영의 외면을 받아 저조한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전체 전자서적 판매 중 성경의 비중이 25%에 달하는 존더반은 그후 다양한 교단배경을 가진 최고 성경학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성경번역위원회’(CBT)에 번역작업을 맡기고 학자,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성경을 완성했다.

NIV 성경은 미국의 7~8학년 수준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인해 미주 한인 1세와 2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 등 해외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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