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젠 목사님들도 ‘소통의 목회’

2010-12-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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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적극 활용

미국에서 목사를 비롯한 종교인들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사진) 등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가 인기를 끌면서 성직자들도 신도들과의 유대강화 및 전도를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난 17일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케이프코랄에 있는 ‘퍼스트 어셈블리 웨스트’ 교회의 코리 베이커 목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물론 유튜브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신도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예배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교회 소식도 전한다. 그는 “목사로서 내 임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이같은 소통에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1만여명의 신도가 있는 시애틀의 ‘말즈힐 교회’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교회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교회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16만여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의 세라 풀리엄 베일리 온라인 담당 편집장은 최근 들어 대형교회는 물론, 소형교회와 아주 보수적인 교회에서도 신도들과의 소통 및 선교를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베일리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 사람들이 예배를 위해 모이는데 장애가 될 것이란 우려는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소셜 미디어 사용에 반대하는 종교인들도 있다. 뉴저지주의 한 목사는 지난 11월 페이스북이 결혼생활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종교연구학 전문가인 델 디찬트 교수는 “종교 지도자들은 신문과 라디오, TV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잘 적응해 왔다”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은 신도와 종교 지도자들간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에 기여하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청년 교인들에게 그날 묵상할 성경말씀과 크리스천의 생활자세 등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전달해 신앙 양육을 하는‘사이버 목회’가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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