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처칠 이야기

2010-1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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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 웹사이트에는 가끔 위트있고 좋은 글들이 올라오는데, 마침 2차대전 당시 영국의 수상직을 맡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윈스턴 쳐칠에 대한 좋은 글이 올라와 있어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학교에서도 낙제할 수준의 처칠은, 또한 말더듬의 약점을, 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작가였기에, 그의 유머감각은, 웃음을 중요하게 여기는자신의 주관과 오랜 독서의 산물이기도 했다.


▲교수형

미국을 방문한 처칠에게 한 여인이 질문을 던졌다. "연설할 때마다 사람들이 자리가 미어 터지게 모여드니
기분이 정말 짜릿하시겠어요?" 처칠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물론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정치연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형을 당하는 것이라면 지금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사람들이몰려들 것이란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독
어느날 처칠의 비서가 일간신문을 들고 돌아와, 처칠 앞에서 그 신문사를 맹 비난했다. 처칠을 시거를 문 불독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었기 때문이다. 처칠은 신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기가 막히게 그렸군.. 벽에 있는 내 초상화보다 훨씬 나를 닮았어. 당장 초상화를 떼어버리고 이 그림을 오려 붙이도록 하게."

▲얼굴은 몰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계의 결속을 모으는 연설을 하러 방송국에 가야 했던 처칠. 택시를 잡았다.

."BBC 방송국으로 갑시다." 운전수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저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없습니다. 한시간 후에 방송되는 윈스턴 처칠 경의 연설을 들어야 하거든요." 이 말에 기분이 좋아진 처칠이 $100 짜리 지폐를 꺼내 운전수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운전수는 처칠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타십시오 손님. 처칠이고 뭐고 우선 돈부터 벌고 봐야겠습니다." "그럽시다. 까짓 것!"

▲난감한 노출
2차 대전 초기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으로 건너간 처칠. 숙소인 호텔에서 목욕을 한 뒤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데, 갑자기 루즈벨트 대통령이 나타났다.

그때 공교롭게도 허리에 감고 있던 수건이 스르르 내려갔다. 정장의 루즈벨트를 향해 처칠은 어색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환 시킨다. 양팔을 넓게 벌리며 "보시다시피 영국은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아무 것도 감추는 것이 없습니다."

▲예뻐(1)
처칠이 처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처칠의 상대후보는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칠은 늦잠꾸러기라고 합니다. 저렇게 게으른 사람을 의회에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처칠은 아무렇지 않게 응수했다. "여러분도 나처럼 예쁜 마누라를 데리고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연설장은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예뻐(2)
위의 마누라에대한 유머는 총리가 되고도, 한 번 더 쓰였는데, 국회에 늦은 처칠은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같은 유머를 사용했다. 단지 이번에는 발전해 추가되는 게 있었으니.. "그래서 앞으로는 회의가 있는 전날에는 각 방을 쓸 생각입니다."

▲화장실(1)
대기업 국유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의회가 잠시 정회된 사이 처칠이 화장실에 들렀다. 의원들로 만원이 된 화장실에는 빈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국유화를 강력히 주장하는 노동당의 당수, 애틀리의 옆자리였다.

하지만 처칠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를 본 애틀리가 물었다.
"제 옆에 빈자리가 있는데 왜 거길 안 쓰는 거요? 혹시 저한테 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처칠이 말했다.

"천만에요. 괜히 겁이 나서 그럽니다. 당신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 데, 혹시 제 것을 보고 국유화 하자고 달려들면 큰 일 아닙니까?"

(310)968-8945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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