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의 거리 라브레아 애비뉴

2010-1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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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김 의 인테리어 리포트

어느 덧 2010년의 한해가 저물어간다. 캘리포니아의 12월도 어느새 스산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허지만 멀리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집 안과 우리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채워지는 듯싶다. 함께 할 가족과의 따뜻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위해 집 안 정리와 함께 새로운 집 안 장식을 해 봄은 어떨까.

이들을 위해 LA에서 가구의 거리로 알려진 라브레아로 나가보자. 라브레아 거리는 오래 전부터 가구며 집 안 치장을 위해 각기 특성을 가진 크고 작은 샵들의 거리로 유명하다. LA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뿐 아니라 시애틀, 샌디에고, 멕시코 등 다른 지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수시로 들르는 생동감 있는 라브레아 에비뉴는 가구 및 인테리어에 관한 한 명실 공히 LA의 명소가 아닌가 싶다.

라브레아와 멜로즈 사이에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Rapport 가구점과 길 건너 Cantoni가 자리 잡고 있으며, 베벌리 블러버드 아래로는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한 듯한 건물에 일련의 까만색 차양의 사인을 한 샵들이 눈에 띈다.


마치 라브레아 거리의 심장부인 양 보이는 이곳엔 LA를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Barclay Butera의 LA점이 있다. Barclay Butera Home은 클래식하면서도 일상적인 우아함을 추구하는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손님이나 디자이너의 요구대로 가구나 소품이 제작 디자인되어 지기도 한다.

Barclay Butera 옆에는 Bluehaus Interiors가 자리하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직선의 까만 차양에 하얀 로고만이 심플하게 보이는 Bluehaus Interiors는 이제까지의 샵들과는 달리 수많은 할로겐 라이팅이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하는 가공되지 않은 나무 기둥들과 오묘하게 어울리는 인테리어부터가 남다르다.

인더스트리얼 마감으로 인테리어를 한 듯한 쇼룸에는 Christopher Guy의 매혹적인 가구들이 묘하게 어울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하면 창가를 장식하고 있는 커피나무에 매달려 있는 다양한 glass ornaments(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다는 유리로 만든 장식들)는 스쳐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다고 하는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닝 소파, 템퍼페딕 메트리스, 뉴욕 브룩클린에서 만들어 온다는 The Shade Store의 Window Treatment 등. 이런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나면 꽃이나 초 등으로 집 안의 향내를 장식하기에 필요한 각양각색의 유리 vases며 ceramic pots까지 Bluehaus Interiors는 이름 그대로 집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요즘 트렌드의 선두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듯싶다.

Bluehaus Interiors와 함께 디자인된 중후한 주물 문을 열고 들어서는 Habite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및 유럽 각지에서 수입되어진 앤틱 라이팅이며 그림, 조각, 가구에 이르기까지 빈티지 앤틱 컬렉션 가게이지만 마치 리빙 갤러리(living gallery)를 연상케 하였다.

이렇듯 계속되어지는 photographers gallery, lamp, fabric 가게 등을 다녀보며 올 겨울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안락한 보금자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가져 보자.


BLUEHAUS INTERIORS
soosan@bluehausinteriors.com
(323)931-4300


<수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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