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전도 종족 성경번역 박차

2010-1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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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갈로그·태국어 성경 잇달아 완성…대대적 모금운동도

개신교계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세계 각 민족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성경 번역에 있어 많은 발전이 이뤄졌음에도 불구, 아직도 전 세계 인구 중 3억5,000만여명이 사용하는 약 2,000개 언어로 된 성경이 없는 실정이다.

성경 번역자들은 지금까지 기독교 복음을 접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미전도 종족’으로 부르는 이들을 타겟으로 한 성경을 펴내 이 갭을 메우는 일과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는 나라에서 새로운 번역의 성경과 부교재를 만드는 일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성경을 발행한 비블리카는 최근 필리핀의 8,500만 타갈로그어 사용자들을 위해 최근 ‘현대 타갈로그어 성경’을 완성했다. 이는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석방되고 첫 웹페이지가 만들어졌던 20년 전에 시작한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타갈로그어 성경은 ‘타이 NIV 성경’의 뒤를 바로 이어 나왔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는 최근 “아직 성경이 없는 언어로 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한 노력인 ‘라스트 랭귀지 캠페인’(Last Languages Campaign)을 수행하는 필요한 10억달러의 자금 중 약 25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모든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위클리프 선교회의 목표다. 위클리프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인력과 기도, 재정적 자원을 모으기 위한 이 캠페인에 착수했다.

한편 영어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성경도 계속 나오고 있다. 존더반은 27년만의 ‘대수술’을 거쳐 내년 3월 출판될 예정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영어성경 ‘NIV’(New International Version·국제표준역)의 개정판을 최근 온라인에 공개했다.

한인 2세들은 물론 더 깊은 성경 이해와 영어 공부를 원하는 1세들도 즐겨 사용하는 NIV 개정판은 어용법의 변화, 성경연구의 새 결과 등을 반영해 전체 내용 중 5%가량을 바꾸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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