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NJ한인회 사태 고발 내용 밝히는 것이 순서다

2010-12-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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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회 임극 회장이 임원들에 대한 공금횡령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생된 한인회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2일, 뉴저지한인회 회장선거등록을 하루 앞두고 몇 명의 임원들의 재정문제를 들고 나선 현 한인회 임극회장의 고발사태는 그 여파가 뉴저지한인회의 위상 및 존립에까지 크게 손상을 주고 있다. 뉴저지한인회 임원간의 다툼은 임극 회장의 검찰고발에 이어 이명수 수석부회장의 회장출마의사 보류, 임극회장에 대한 강경대응 발표, 이준호 부회장의 임극회장에 대한 법적 대응 불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차마 눈뜨고는 볼수없을 정도로 그 추태가 점입가경이다. 이로 인해 전직회장단은 임극회장의 정회원제명을 결정하고 나섰고 전직회장단이 중심이 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임극회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중이다.이들이 정말 봉사단체의 순수한 봉사자로서 직책을 맡은 사람들인지 계속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임극 회장은 회장으로서 문제를 지혜롭게 풀지 않고 극단적으로 검찰에까지 들고 가 분란을 조성하고 미국사회에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지 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뉴저지한인회는 지역사회 화합과 단결을 위한 봉사단체이다. 이 단체의 회장은 그에 걸맞는 순수한 목적의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함이 마땅하다. 임극회장의 검찰 고발이 사실이라면 봉사단체의 대표로서 해서는 안될 무분별한 행위였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임극회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재정의혹 부분에 대해 이준호 부회장이 올해 뉴저지한인회 추석대잔치 행사는 재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극회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고 곧 당사자에게 소환장이 발부되면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회장은 본인이 시끄럽게 만든 검찰고발 내용을 한인사회에 명확하게 내놓아 무엇이 의혹인지를 밝혀야 한다. 그것이 이번 사태 해결의 시작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인들은 언제까지 단체의 임원들이 봉사한답시고 나와서 이처럼 추하게 다투는 이전투구양상을 바라보아야만 하는가. 벌써 뉴저지한인회는 이런 광경이 두 번째다. 이런 분란과 추태를 바라보는 한인들은 너무나 피곤하고 식상하다. 더 이상 한인사회가 시끄럽지 않도록 빠른 시일내에 비대위와 임극회장의 현명한 사태해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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