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 맞는 아이’

2010-1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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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덕(롱아일랜드)

툭하면 맞고 들어오는 자식을 보고 부화가 치민 엄마가 말한다. “너는 왜 매일 맞고 들어오느냐?” 어쨌던 힘이 없어 맞고 들어오는 건 사실이다. 싸움은 힘으로 한다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장한 골리앗 앞에 선 소년 다윗이 정신력 하나로 이겼다 하는 것이 하고싶은 말의 주제이다.한국이 일제 36년을 털고 일어서 독립했다고 만세삼창 하지만 이런저런 싸움을 앞두고 힘센 형만 의지하고 그 누구를 의존한다는 건 독립정신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점검이 필요하다. 아직도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한국인가? 매번 맞고 들어오는 자식, 감싸고 이불 속에서 같이 만세 불러준다면 환갑이 되어도 늙은 부모슬하에서 독립하지 못할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자.”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고 했다. 이제라도 ‘국민 성금’ 거두어 핵을 만들든지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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