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연말대목은 준비에 달렸다

2010-1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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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샤핑시즌 경기의 출발이 좋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주말 일제히 실시된 블랙프라이데이에 한인전자업계 경우 판매실적이 평소보다 평균 2-3배 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한인업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 만회를 위해 업체별로 이날 다양한 세일을 실시,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일에서는 전자제품 외에도 가정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이밖에 다른 업계에서도 대폭적인 할인경쟁을 통해 재미를 보았다는 것이다. 할리데이 시즌 개막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 경기가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올 한해 지속되는 불황으로 시름을 앓고 있던 소매업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번 연말 샤핑시즌에 잘만 하면 대목을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12월 한달은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소매업계가 한 몫을 잡을 수 있는 연중 최대의 샤핑시즌이다. 이때 대목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부진했던 한해 경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소매업을 주로 하는 한인업계가 가장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기간이 바로 이 연말이다. 다시 말해서 12월 대목을 보자면 가만히 앉아서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만반의 준비로 지금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기흐름의 붐을 놓치지말고 타야 한다는 말이다.요즘 미 소비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미국경제 회생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연말대목 경기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이번에 발표한 소비자지출도 지난 10월 0.4% 증가, 지난 4개월 째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전문가 크리스 러프키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연말연시가 지난 2006년 이래 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꽁꽁 문을 닫고 있던 지갑을 열수 있는 요소가 충분한 분석이다. 이제 업소들은 이들의 소비욕구만 충족시킨다면 얼마든지 대목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 발굴 및 홍보 전략, 아이디어 개발 등 특단의 전략만이 연말대목의 호기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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