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계 ‘기도 열기’ 속으로

2010-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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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사랑의교회·성문교회·횃불교회 등 특별 새벽부흥회 개최

한인교계 ‘기도 열기’ 속으로

남가주 한인교계가 2010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열정적인 ‘특별 새벽기도’ 시즌에 돌입했다. 과거 행사 모습.

추수감사절을 마친 남가주 한인 교계가 2010년을 경건하게 마무리하고 새해의 영적 도약을 설계하는 기도 열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1111 N. Brookhurst St., Anaheim)는 추수감사절 연후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29일 갓난아기에서 노인에 이르는 3,000여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넉넉히 이기느니라’를 주제로 특별 새벽부흥회(특새)의 막을 올렸다. 저녁에 열리는 여느 부흥회보다 몇 배나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유명한 이 교회 특새는 공식적으로는 오전 5시(토요일은 오전 6시)에 시작되지만 교인들은 4시30분께 본당을 가득 메웠다. 나중에 온 이들은 은혜채플 등에서 영상을 통해 기도에 동참했다.

이날 강단에는 노창수 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가 섰으며, 한홍 목사(새로운 교회), 이찬수 목사(분당 우리교회), 성영 탠 목사(퍼스트이밴젤리컬처치), 베이리스 콘리 목사(카운우드처치), 벤 토레이 신부(예수원 삼수령연수원) 등이 계속해서 파워풀한 설교를 이어간다.


교인들은 2주 동안 열정적으로 기도할 뿐 아니라, 거주 지역별로 특송, 아침식사 당번도 맡아 기쁨으로 봉사하고 있다. 고석찬 선임목사는 “특새는 한 해 동안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자리”라며 “지난 연초에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았으나 학생들의 시험기간과 겹치고 비가 많이 내려 불편하다는 피드백이 있어 연말로 다시 옮겼다”고 말했다.

동부사랑의교회(담임목사 박승규·5540 Schaefer Ave., Chino)도 이날 ‘제4차 특별 새벽부흥회’ 대장정에 돌입했다. ‘금식하며 기도하라’를 주제로 12월11일(토)까지 평일 오전 5시, 토요일 오전 6시에 열리는 첫날 집회에서는 박형은 목사(빛내리교회)가 강사를 맡았다. 이어 오석환 선교사(V2R 파운데이션), 김요셉 목사(원천침례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박수웅 장로(가정사역 전문가), 신호범 상원의원(워싱턴주)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박승규 목사는 주보 칼럼에서 “운동선수들이 개인적 자유도 반납한 채 훈련에만 전념해 아시안 게임에서 최고 영예인 금메달을 딴 것처럼, 우리도 기도의 금메달을 받아 기적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원한다”는 말로 특새를 개최하는 이유를 밝혔다.

성문교회(담임목사 김광수·2801 Montrose Ave., La Crescenta)는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는 12월1일(수)부터 20일(월)까지 매일 오전 5시30분에 기도의 포문을 연다. ‘미스바 특별 새벽기도회’라는 타이틀의 이 행사에서 한국어를 쓰는 부모들은 본당에서, 영어가 편한 자녀들은 교육관에서 각각 모여 자신들의 소원을 하나님 앞에 아뢰게 된다. 교회 측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잘못 살아온 날들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통해 회복을 체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횃불교회(담임목사 김병호·2300 Sepulveda Blvd., Torrance)는 12월13(월)~18일(토) 한 주 동안 ‘회복과 부흥’을 주제로 ‘제10회 야베스 특별 새벽기도회’(야베스 특새)를 개최한다. 평일은 오전 5시30분, 토요일은 오전 6시에 펼쳐지며, 강사는 지난 7월 유니온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문병용 목사다.

일부 교회들은 2011년 새해 1월에 이같은 행사를 열어 교회적, 개인적 차원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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