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제 정신인가?

2010-11-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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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객원논설위원·목회학박사 )

또 당했다. 언제까지 당해야만 할 것인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 봐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젠 정말 끝까지 가고 싶어서 그러는가. 지렁이도, 굼뱅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남한은 굼뱅이보다, 지렁이보다도 못하단 말인가. 왜, 남쪽에서는 함께 잘살아보자고 하는데 이리도 한 동족끼리 죽이지 못해 난리란 말인가. 참으로 분통이 터져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백의민족이 사는 한반도가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나. 강대국이 나라를 두 동강이 냈다 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얘기다. 그들을 원망하고 그들한테만 의존할 때는 지났다. 남한도 북한도 이제는 통일을 향해 치달아도 모자랄 지경인데 이리도 적이 되어 싸워야만 하니 한심할 지경이다.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귀중한 젊은 생명들이 사라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런 말도 안 되는 포격을 가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단 말인가. 그것도 해상도 아닌 육지에 포문을 향한 북의 도발 의중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민가에 떨어진 포탄으로 민간인이 다치고 민가가 불에 타오르는 검은 연기 속에 갈팡질팡 살기위해 뛰어다니는 섬사람들. 도대체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가 안 가는 이런 도발을 언제까지 참고 당해야만 하는가. 전례에도 없는 세습을 감행하더니 그 세습을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한 짓인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왕조도 그런 왕조가 없다. 왕조를 더욱 굳게 하려고 한 짓인가. 남한에서 도와준 돈으로 핵을 만들어 오히려 남한을 위협하고 있는 그 의도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6.25전쟁도 분명 북에서 먼저 남침해 놓고는 북침이라고 우기는 그들의 저의가 이번에도 또 드러났다. 남한이 먼저 하여 그 대응으로 포문을 열었다고 하는 그들의 말을 세상 누가 믿을 것인가.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아무리 우길 것이 없어도 그런 것을 우긴단 말인가. 해상도 아닌 육지에 그들의 포문을 향한 것은 전 세계의 평화에 포문을 연 것이다. 연평도. 하루아침에 불바다가 되어 버린 연평도. 이제 그들의 속셈에 더 이상 넘어가서는 안 된다. 아무리 한 동족이라도 봐 줄 것이 따로 있다. 더 이상 그들의 덫에 걸려 끌려가는 꼴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남한에 있는 정부와 정치인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회와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자신보다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

대통령도 국민이 있어야 대통령이 있다. 국민 없이, 백성 없이 어찌 나라를 다스리겠는가. 그렇다면 국민 한 생명, 한 생명을 보호해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명의 존중을 모르는 그들의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겠는가. 이렇게 끌려만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수많은 남한백성들이 당할지 그 누가 알겠는가.유엔은 이럴 때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 남한 사람 아니던가. 그런데 도대체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계평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이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 눈치만 보고 이번에도 천안함 때처럼 어물어물 넘어갈 것인가.

한반도 평화와 나아가 세계평화를 좀먹는 북한의 행위를 세계가 질책해야 한다. 세계의 지성들이 나서야 한다. 북한이 만들은 핵무기가 얼마나 위험한가. 어린아이에게 예리한 칼을 쥐어주는 것과 같지 않은가. 미친놈이 운전을 하여 거리를 다니며 행인들을 치고 있는데 과연 그 미친놈을 차에서 끌어낼 자는 누구인가. 유엔이, 세계평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차에 치여 상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 미친놈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당장 그 차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또 발생해서는 안 된다. 천안함 때에도 이구동성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일어나지 않았나. 이번에도 귀한 생명들이 생명을 잃지 않았나. 이번만큼은 온 세계가 일어나 북한의 미친놈 같은 행위에 금을 그어 주어야만 한다. 미친놈은 차에서 끌어내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반도와 나아가 세계평화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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