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순국 선열의 날

2010-11-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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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남(월남참전용사)
지난 17일이 순국 선열의 날이라는 사실을 달력을 보고 처음 알았다. 과연 이날을 기억하고 지키는 우리 후손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김구,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등 많은 애국 선열들이 있었기에 일제 36년의 억압에서 우리 나라가 해방 될 수 있었다.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우리만 지킬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이 이어 갈 수 있도록 애국운동을 해야 한다. 분단된 조국에 어려움이 닥치기 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우리 손으로 지키며 또 후손들에게 물려줄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애국이란 총칼 앞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하는 것이 아니며 유관순처럼 몸이 산산조각 나도 대한독립을 외치는 그런 혹독한 시대가 아니다.
롱아일랜드 중학교 로비에 만국기가 걸려 있는데 유독 태극기가 없어서 한 중학생이 학교당국에 여러 번 건의해서 자랑스런 태극기도 걸어놓았다는 그 학생의 애국심, 또 노인 아파트 단지 옆이 쓰레기로 늘 차 있는데 그곳을 깨끗이 치우고 꽃동산을 만들었다는 한 노인의 정성. 오래 전에 읽었던 신문기사였지만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다. 조국에서 나쁜 일하고 경제사범으로 이곳에서 숨어사는 범법자들, 매춘행위하며 조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사람들, 새로 이민온 사람들에게 눈속여 사업체 팔며 혼자만 잘사는 악인들, 남을 망하게 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남의 아픔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은 것을 볼 때 가난해도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 법을 잘 준수하며 남에게 피해 안주는 성실한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자이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는 후손들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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