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부흥 노하우 전수

2010-1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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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부흥 노하우 전수

은혜한인교회가 최근 개최한 ‘교회 성장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해 부흥 노하우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진 남가주의 중국인 목사 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가 한기홍 담임목사.

은혜교회, 대만계 등 중국인 목회자 50여명 초청
예산 50여% 투입한 ‘선교 최우선 전략’ 등 나눠


대표적인 한인 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풀러튼의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는 최근 화교 목회자들을 초청, ‘교회 성장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남가주에서 사역하는 대만계를 비롯, 홍콩과 중국 본토 출신의 목회자 50여명이 참석, 이 교회의 부흥의 원동력이 된 사역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자기 교회 실정에 맞게 목회 현장에 적용할 것을 다짐하는 보람 있는 하루를 보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세미나에서 한기홍 목사는 세계선교와 교회 성장, 목회와 교회 성장, 기도와 교회 성장 등의 타이틀로 3차례 강의했다.
한 목사는 “복음을 전하는 일과 제자를 세우는 일은 개인과 가정은 물론 국가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거룩한 사역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복 받은 분들”이라고 축하한 뒤 “하지만 치열한 영적 전투 속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려면 중보기도를 해 줄 기도 동역자들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예수님의 가장 고귀한 명령인 선교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성경에 나오는 안디옥교회의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교사역을 감당해야 할지를 설명했다. 또 셀처치(가정교회) 등을 활용해 평신도들이 사역하는 유기체적인 교회를 만드는 전략에 대해서도 나눴다.

목회자들은 비전센터(본당) 등 26에이커 부지 위에 지어진 교회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1982년 세 가정으로 출범한 은혜한인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어떻게 선교에 헌신했으며 2008년 본당을 헌당했는지에 대한 간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등학교 등에서 예배를 가지면서 예산의 50% 이상을 선교에 투입해 59개국에 271명의 선교사를 내보냈으며 이중 81%가 교회 자체 파송이라는 사실에 크게 감동을 받는 모습이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 후 “교회가 작을 때부터 선교를 위해 집중 투자했다는 것을 본받고 싶다” “돈이 없고 조건부사용허가(CUP)를 받기 힘든 상황에서 건축을 시작했다는 데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처음부터 세계선교를 목표로 했다니 우리도 규모에 관계없이 복음 전도에 힘써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교회의 선교팀 담당 양태철 목사는 “우리 교회의 파송선교사로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는 문재홍 선교사와 대만순복음교회 담임으로 한국 출신 중국인인 장한업 목사가 연결이 되어 이번 세미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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