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문배달원에 감사한다

2010-1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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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 측에 두 가지 감사를 해야 할 일이 생겨 글을 쓰게 되었다. 첫 번째 감사는 다음과 같다. 1969년 12월에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이주해온 그때부터 나는 일 년치 구독료를 내고 구독하는 한국일보 애독자가 되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까지도 신문이 배달되지 않아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한바탕 불평을 늘어놓았던 일들이 있다.그런데 요 몇 년 새에는 새벽5시면 틀림없이 신문이 정확하게 배달되었다. 특별히 고마웠던 것은 비오는 날 행여나 신문이 젖을까봐 속옷과 겉옷을 정중히 입혀서 배달되는 점이다.
그뿐인가? 신문뭉치를 눕혀 놓기만 하면 뿌려진 비에 신문이 젖을까봐 현관문에 비스듬히 세워놓고 가는 배달원의 마음을 읽을 때면 늘 눈물이 솟구쳐 올라온다.도로에서 집 현관까지 거리는 약 20미터 가량 된다. 운전대에서 내려 비를 맞으며 현관까지 올라와 문에 신문을 비스듬히 놓고 도로 운전대로 달려가는 직원을 생각하면 한국일보 만세를 부르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일보 만세!”신문 배달원들은 제 시간에 신문을 던지고 가면 책임을 다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베풀 때 베품을 받는 쪽에 속한 사람들의 노고를 덜려고 애쓰는 믿는 자와 똑같은 마음을 바라보면서 한국일보사 측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일보! 사장님 이하 전 직원이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받기를 기원한다. 두 번째 감사는 부록인 주간신문에 ‘개발 40년 우주정거장’이란 제목으로 아폴로 이후 40년에 있었던 로켓이야기를 정리해서 기사화해준 점이다. 1945년을 전후해 일본에서 공부하였던 일가의 형님뻘 되는 학형을 통해서 도피속도에 대해서 들었다. 1초 동안에 8km 이상의 속력을 내는 물체는 지구 인력권을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부터 오늘까지 로켓에 관한 기사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울렁거린다.


귀한 재료를 제공해준 편집진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런 자료들은 40년 주기가 아니라 10년 주기로 보도해 주기 바라며 끝을 맺는다. 내 나이는 82세이다. 40년 주기로 기록에 접할 수 있다면 124세까지 살아야만 다음 자료를 얻
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주시대다!

김강신(후러싱제일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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