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조들의 희생이 있기에

2010-1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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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가 결실을 맺는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걷기 위해 자주 가는 키세나 팍 공원을 찾아 오늘은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쐬일겸 벤치에 앉아 지난날의 이런저런 일들을 회상해 보았다.
‘과거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요, 현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다. 그러나 ‘과거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으며, 씨 없는 미래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라고 할 때 과거는 결코 무시하거나 경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제는 어제일 뿐이요, 오늘 지금이 중요하며 미래는 알 바 없는 미지의 세계’라는 의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프다. 여기에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과학기술 문명이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세기적 경제불황으로 사회 구조적인 면면이 중심을 잃어 옳고 그름의 분별이 도무지 안 되는 세상이다. 그래도 과거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으니 감사하기만 하다. 이상로(베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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