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7대 종단 ‘화합의 길’찾는다

2010-1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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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종교인교류대회 개막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과 관련, 한국 개신교와 불교계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전국종교인교류대회’를 개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한다.

4일(이하 한국시간) 유성 스파텔에서 개막돼 5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의 KCRP 활동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KCRP는 지난 10여년간 ‘종단교역자대화캠프’와 ‘영호남종교인교류대회’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두 행사를 통합해 전국 종교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덕 KCRP대표회장(성균관장)은 대회사에서 “40여년이 넘는 종교간 대화와 협력의 역사적 전통을 가진 한국 종교계는 최근 일부 종교 간에 조그만 갈등의 조짐이 표출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웃 종교 간의 이해가 부족할 경우 곧바로 사회갈등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우리 종교인들은 그런 문제들을 미리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교학계 원로인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종교와 종교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기조발제에서 “종교 간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종교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이 시사하는 ‘다종교문화에서의 새로운 종교이해’의 자리에 서자”고 제안했다.

이 대회에서는 강남대 이찬수 교수, 서울불교대학원 김재성 교수가 논찬에 나서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양덕창 부장, 대한성공회 윤종모 주교, 평화교회 김락현 목사, 원불교 이인성 교무, 청주향교 이강선 사무국장 등이 각 지역에서의 종교간 대화운동을 소개하고 성명서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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