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 정치력 신장 고무적이다

2010-1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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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러진 2010년 미전역의 중간선거 결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출마한 한인 제이슨 김 민주당 시의원 후보가 3선도전에 성공했다.

김 시의원후보는 이날 선거에서 1494표를 획득, 딘조지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미 동부한인 최초의 3선 한인 시의원이 되었다. 뉴저지 데마레스트의 에스더 굿하트 공화당 시의원 후보는 300표를 획득, 3차례 시의원 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은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성공, 뉴욕은 여전히 민주당 텃밭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별히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사항은 한인유권자들이 한인들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선거인데도 적극적으로 참여, 미국 정치인들에게 한인들의 정치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제 11지구에서 37년간 터줏대감으로 활동했던 프랭크 파다반 공화당 뉴욕주 상원의원 후보가 토니 아벨라 민주당 후보에게 참패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한인유권자센터에 따르면 한인들은 그동안 한인사회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파다반후보 대신에 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토니 아벨라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번 선거에서 케빈 김 한인 시의원후보가 아벨라후보를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이루어진 협조적 관계에서 창출된 것이라고 한다.또 한인 밀집지역인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버겐카운티 행정장에 도전한 캐서린 도노반 공화당 후보가 데니스 맥너니 민주당 후보에 1만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도 한인들의 선거참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역선거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한인유권자들이 이번에 도노반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버겐카운티의 한인들은 그동안 교통 티켓이나 일상생활, 혹은 경찰서 관련문제 및 비즈니스 등에서 당하는 여러 문제들로 불만이 많았던 것이 이번에 투표를 통해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들이 어느 선거에서도 이번과 같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선거에서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한인들의 역량과 정치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좋은 결실이자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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