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거래량·중간가격 2% 상승”

2010-1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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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가주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에 가주 주택시장에서 주택 거래량과 주택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2011년 가주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이 내년에 소폭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주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54만6,500채(기존 단독주택 기준)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들어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다소 더뎌지며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한 연 49만2,000채를 기록할 것으로 CAR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에는 주택 거래량이 올해 예상치보다 약 2% 늘어난 약 50만2,000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주 주택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내년에는 다소 사라질 전망이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의 전망에따르면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연속 가격폭락 올 11% 반등
저가 매물 위주 오퍼 늘어나
내년 경기회복 고용창출이 관건


가주 중간 주택 가격의 경우 2008년과 2009년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는데 올해는 다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AR는 올해 가주 중간 주택 가격은 약 30만6,500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1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내년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AR가 현재 예상하고 있는 내년도 중간 주택 가격은 약 31만2,500달러로 올해보다 약 2%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고용 시장의 회복 속도가 주택시장 회복 시기를 결정할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는데 CAR 측은 내년 가주에 약 14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하는데 도화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고다드 CAR 회장은 “내년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거래량 증가 등 주택 시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역시 숏세일, 차압매물 등 급매성 매물이 주택 시장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다드 회장에 따르면 내년에도 역시 가주 주택시장에서는 주택 가격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0만달러 미만대의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급매성 매물이 주를 이루고 특히 저가대 급매성 매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저가대 급매성 매물은 재고가 부족해 일부 매물에 대해서는 복수 오퍼가 제출되는 등 과열 구매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가 주택의 경우 여전히 제한적인 융자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 급격한 수요 증가를 내년에도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CAR 측은 내다보고 있다.

레슬리 애플턴 영 CAR 부회장은 “연방 정부의 주택 시장 관련 정책, ‘깡통 주택’ 소유주들의 움직임, 경제 회복 속도 등이 내년도 주택시장 회복의 변수”라며 “하지만 낮은 주택 가격과 주택 융자 이자율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주택 구입 적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의 차압 매물 증감에 따라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가 좌우될 수 있는데 CAR 측은 조만간 급격한 차압 매물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턴 영 부회장은 “최근 은행들이 주택시장에서 차압 매물 재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은행들이 차압 매물 공급에 대한 완급을 조절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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