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오늘 투표장으로 갑시다

2010-11-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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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 전역에서 2010년 중간 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2010년대 미국의 흐름을 여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연방차원에서 어느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영향을 받게 된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선거가 우리의 역량을 새롭게 과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선거다. 이제까지 한인유권자들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그것이 한인사회의 위상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별로 없었다. 압도적인 숫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선거는 후보들이나 등록 유권자들의 수로 보나 한인 이민사상 최고의 수준이다.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얼마든지 이뤄낼 수 있는 규모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후보들은 미 전국에서 23명이나 된다. 뉴저지에서도 제이슨 김이 3선에, 에스더 굿 하트가 시의원 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선거에서 특별히 기대되는 것은 늘어난 후보 못지않게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인유권자들의 미국선거에 대한 관심도다. 그러나 이제까지 막상 투표가 끝나면 아쉬움이 남곤 했다.

뉴욕의 경우 투표참여율이 과반수를 넘기가 어려웠다. 한인유권자센터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뉴저지의 경우 최고 투표율이 69.4%까지 기록한 적은 있다. 하지만 뉴욕은 여전히 과반수를 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선거 경우 현재 등록된 뉴욕의 5만명, 뉴저지 1만 8000명의 한인유권자들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한다면 그 숫자는 놀라운 힘을 발휘할 것이다.이번 선거는 연방 상 하원, 주지사가 지역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향방이 많이 바뀔
것이다. 전국민의 의료보험을 개혁하느냐, 아니냐,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늘릴 것이냐, 줄일 것이냐, 잡 창출을 시장에 맡길 것인가, 연방정부가 하도록 할 것인가 등등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이슈들이 이번 선거결과에 달려 있다. 유권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오늘 투표장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책임있는 내 한 표로 한인사회 위상과 역량을 드높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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